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9일만에 시제 바꿔 또 게시…김정은에 러브콜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9일만에 시제 바꿔 또 게시…김정은에 러브콜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26 04:3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9일 전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시제만 과거형으로 일부 수정해 다시 게재했다.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는 9일 전인 지난 16일 게시했던 문장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다.

이날 게시글에선 "(훈련을) 취소하기엔 너무 늦고"라는 표현을 "취소하기엔 너무 늦었고"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연합훈련 참여 동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문구를 "마음에 들지 않았다"로 바꾸는 등 일부 표현의 시제만 과거형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한편,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담겼다.

취소하기엔 너무 늦었기에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는 내용은 여건이 됐으면 취소도 가능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으로 북한이 향후 한미연합훈련 진행과 관련해 예의주시할 만한 내용으로 보인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발표에 냉담한 반응을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북 유화책의 범위를 가늠하며 상황을 탐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북미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순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을 올린 이후 캐나다를 비판하는 다른 게시글들을 잇따라 올리면서도 시제를 수정한 이번 게시물은 삭제하지 않고 유지했다. 평소 작성 오류가 있거나 논란이 일면 게시물을 수정·삭제해 온 행보에 비춰볼 때 이번 재게시는 의도적인 '메시지 강조'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에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및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유화적인 신호를 보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DC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