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들여 초대형 로켓 발사기지를 건설한다. 달과 화성 탐사는 물론 우주 데이터센터 등 사업 확장을 위해 로켓 발사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공화당 소속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지사와 함께 신규 발사기지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로 불리는 이 발사기지는 멕시코만 연안의 피칸 아일랜드 일대 약 12만5000에이커(약 506㎢) 부지에 마련된다.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대 10기와 심해 운송시설, 우주선 처리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첫 로켓 발사에 나선단 계획이다.
머스크는 X를 통해 랜드리 주지사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곳은 하루 30회 이상의 스타십 비행이 가능한 지구 최대 발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스페이스X에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지방세를 납부하는 대신 해당 지역에 25년간 매년 2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86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후 로켓 발사 횟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사용 로켓을 이용해 화성에 도달하고,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목표도 제시했다.
관건은 길이 약 123m에 달하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다. 스타십은 지금까지 13차례 비행했지만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어 아직 상업 운용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과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 등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해변 인근에 조성된 스타베이스에서는 스타십 개발과 시험 발사가 이뤄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