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넘어설 '역대급 거물' 뜬다…미국 IPO 조달액 신기록 쏘나

스페이스X 넘어설 '역대급 거물' 뜬다…미국 IPO 조달액 신기록 쏘나

정혜인 기자
2026.08.26 06:2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머니&마켓]오우라·스위치·SB에너지·엔스케일·인스파이어도 IPO 준비…
美 올해 조달액 이미 1370억$, 앤트로픽 성공 시 2300억$ 넘을 듯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마트링' 제조업체 오우라부터 던킨 등을 보유한 외식업체 인스파이어 브랜즈까지 대어급 기업들이 연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AI(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상장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IPO 시장 조달액은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우라는 9~10월 중 미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155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목표 기업가치는 지난해 10월 투자라운드에서 인정받은 평가액 110억달러의 약 1.5배 수준인 160억달러 이상이다.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연내 IPO를 준비 중이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에너지·인프라 업체 SB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 스위치는 올해 말 상장을 대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엔스케일도 역시 예비 투자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던킨, 아비스, 배스킨라빈스 등을 보유한 인스파이어 브랜즈도 이르면 올해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식통은 "인스파이어 브랜즈는 지난 5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상태"라며 "상황에서 따라 상장 시기가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 경영진들이 회사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 경영진들이 회사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IPO 조달액 총 2300억달러로 최고치 경신 전망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IPO 시장의 조달액은 스페이스X 상장 등으로 이미 1370억달러에 달했다. 10월 상장을 목표로 한 앤트로픽까지 포함하면 올해 미 IPO 시장 조달액은 23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오우라, 스위치, SB에너지, 엔스케일, 인스파이어 등은 미 증시 상장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미 IPO 시장 조달액은 2021년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 1560억달러를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이 최근 투자자들과 기업가치 2조달러 목표로 1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이 이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스페이스X가 불과 2개월 전인 6월,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로 857억달러를 조달해 기록을 세웠으나 앤트로픽이 이를 넘어서는 셈이다.

미 노동절 이후는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기관투자자들이 복귀하며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시기다. 올해는 AI 인프라 업체와 대형 소비재 브랜드까지 IPO 열풍에 합류하면서 예년보다 훨씬 큰 '대격돌'이 예고된다.

전문가들은 상장 후 주가가 부진했던 2021년과 달리 올해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1% 상승하는 등 시장 환경이 대폭 개선된 점이 대기업 연쇄 상장을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별 기업들의 상장 시점과 규모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만큼, 실제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