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026.06.16. /사진=유세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311473816339_1.jpg)
"AI 버블? 말도 안돼…비행기나 자동차를 타보지도 않은 사람이 기술을 비난하는 것"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일축하고 2040년이면 AI가 세계 경제의 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경영진에게는 AI에 전면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소프트뱅크 월드 2026'에서 진행된 손 회장의 기조강연 영상을 1일 공개했다. 손 회장은 '2040년 초인공지능(ASI) 경제 패러다임'을 주제로 청사진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2040년이 되면 ASI 관련 산업이 연간 7000조엔(약 6경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해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기업 이익률은 50%에 육박해 매년 3500조엔의 이익을 낼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AP/뉴시스] 2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 자유 격투 종목에서 로봇들이 경기하고 있다. 전날 열린 100m 경기에서 한 로봇이 9초39에 결승선을 통과해 2009년에 우사인 볼트가 세운 9초58의 인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린 올해 대회에는 16개국 666개 팀과 2천56대의 로봇이 참가해 총 51개 종목, 1천301경기에서 경쟁한다. 2026.08.24.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311473816339_2.jpg)
노동 시장 패러다임 변화도 내다봤다. 사무직 영역에선 100조개에 달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지식 노동을 대신하고, 현장에선 10억대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도입된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세계 인구가 100억명이 되지 않더라도 마치 100억명에 해당하는 노동을 감당하듯 로봇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비전이다.
손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동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 일자리 소멸을 넘어 AI 활용 여부에 따라 경쟁 구도가 완전히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AI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과 사람이 그렇지 못한 이들의 일을 가져오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대한 전력 소모와 인프라 비용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손 회장은 24시간 가동되는 3테라와트(T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산 능력이 10의 30제곱에 달하는 '퀘타플롭스(QFLOPS)' 수준으로 폭증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핵융합 발전이 막대한 전력난을 해결할 핵심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회장은 기술 전환기의 초기 20년을 승패의 갈림길로 봤다. 그는 "인터넷 혁명 때도 초기 20년에 승패가 갈렸다"며 "초기 20년 이내에 해당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 회사는 그 후에도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AI 생태계 역시 초반 주도권 싸움이 기업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재무 지표인 자산수익률(ROA)을 'AI 투자 대비 생산성(Return on AI)'으로 바꿔 읽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같은 'ROA'이지만 의미가 달라지는 셈이다. 손 회장은 15년 뒤 미래에서 역산해 지금 당장 회사 전체에 AI 도입을 독려하고 전면 투자를 감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