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상원 6년 내준 게 가치 있나"… 밴스, X에 이례적 대통령 비판글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이번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전적으로 이란 전쟁 탓으로 돌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나온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이례적인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작전을 재개할지 여부를 고심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당국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대이란 작전 재개안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발언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정치적 입지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미 의회 내에서 민심을 크게 잃은 상태로 일부 의원들은 그의 탄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밴스 부통령 등 다른 고위 관료들이 분쟁 종료를 촉구하는 와중에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밴스 부통령은 "그것(이란전쟁)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향후 6년간 상원을 잃은 것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전쟁을 끝내라는 이전의 권고안이 "타당한 조언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 모두의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수세대에 걸쳐 공화당 텃밭이었던 지역들에서 승리를 거뒀다. 불과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을 재선에 성공시켰던 보수 텃밭의 유권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깊은 좌절감을 비롯해 높은 물가로 인한 불안감으로 민주당으로 대거 돌아섰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간선거에서 이란 전쟁 때문에 공화당이 패배했음을 인정했다고 말하며 대통령과의 견해 차이를 축소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은 (선거 패배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이었다"고 밝히며 훨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옳은 일을 했다"며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