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건희 회장 복귀, 조용한 승지원

[현장+]이건희 회장 복귀, 조용한 승지원

김훈남 기자
2010.03.25 08:5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복귀를 선언한 24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 정문 앞. 이날 승지원과 이 회장의 자택주변은 별다른 혼란없이 조용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복귀를 선언한 24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 정문 앞. 이날 승지원과 이 회장의 자택주변은 별다른 혼란없이 조용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건희삼성전자(186,300원 ▼13,100 -6.57%)회장이 경영복귀를 밝힌 24일, 한국 경제 전반이 이 소식에 분주히 움직인 것과 달리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이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과 자택 주변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승지원 정문 앞에는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조경 작업 중인 인부, 일부 취재진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인근에 위치한 자택주변은 간간히 산책을 하는 동네 주민만 가끔 눈에 띄었다.

오후 5시경 취재진 대부분이 철수할 무렵에야 자택을 오가는 차량 몇몇이 겨우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고 이병철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당시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사용했던 승용차, 무언가 짐을 옮기기 위한 화물차가 드나들었을 뿐, 요란하고 혼잡스러운 풍경은 연출되지 않았다.

적어도 이날 한남동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조용한 하루를 보낸 반면 관련업계와 주식시장은 이 회장의 복귀 소식에 뜨겁게 달궈졌다.

한 전자부문 설비업체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복귀로)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심리가 살아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회장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 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이런 시장의 기대를 반영이나 하듯 상승,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1조5369억원 늘어났다.

18개 상장 계열사 가운데삼성전자(186,300원 ▼13,100 -6.57%),호텔신라(41,700원 ▼2,800 -6.29%),제일모직,삼성SDI(376,500원 ▼24,000 -5.99%)등 9개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했으며 특히 이부진 전무가 근무하는 호텔신라는 2.11% 올라 계열사 중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반응은 이건희 회장의 복귀가 예사 의미가 아님을 방증한다. 이 회장이 지난달 24일 삼성 사장단협의회의 복귀요청을 받고도 한 달 동안 숙고하며 복귀를 결정한 것이며 최대한 말을 아끼는 삼성 측의 모습은 이를 고려한 것이라 풀이된다.

조용하고 신중했던 이건희 회장의 복귀. 이 회장의 의도야 어떻든 그의 복귀는 숱한 기대와 우려를 낳았다.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조용한 한남동 승지원 앞에서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를 충족시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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