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과현대건설(148,800원 ▼11,100 -6.94%)매각 협상을 중단한 채권단이 22일 오후 4시 주주협의회 실무자 회의를 열고 향후 절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이날 회의에서는현대차(465,500원 ▼22,500 -4.61%)그룹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과 현대그룹과의 협상을 원만히 마무리 짓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비협상대상자를 둘러싼 논의가 길어지면 안 된다는 데 채권단 내부에 공감대가 있다"며 "오늘 회의는 각 기관의 의견을 교환하고 소송 등 여러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앞서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매각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한현대상선(20,150원 ▼200 -0.98%)지분 8.3%를 제 3자 등에 매각, 현대그룹 경영권이 보장받도록 노력하겠다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중재안에 대해 일단은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소송 전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당장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현대그룹이 낸 '양해각서(MOU)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리가 열렸다. 이미 채권단이 MOU를 해지한 만큼 현대그룹은 '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 등으로 취지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은 실무자 회의에서 의견이 취합되면 다음 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어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격상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관계자는 "이번 주 말 정도에는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며 "실무자 회의는 추가로 열릴 수도 있고 유선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주주협의회는 다음 주 정도에 열릴 것"이라며 "안건은 현대차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