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B-총수 회동의 디테일 '17도와 18도 사이'

[현장+]MB-총수 회동의 디테일 '17도와 18도 사이'

유현정 기자
2011.01.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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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한마음..사람 모이면 1도 정도 상승 예상, 17도로 실내온도 맞춰

↑ 24일 여의도 KT건물에서 열란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간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실내 온도 18도를 고려한 따뜻한 '조끼 스타일'을 선보였다.
↑ 24일 여의도 KT건물에서 열란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간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실내 온도 18도를 고려한 따뜻한 '조끼 스타일'을 선보였다.

24일 여의도 KT 건물 내부에는 냉기가 가득했다. 바깥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로 한겨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KT 건물의 실내 온도를 오전부터 17도로 맞추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오 KT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간 '수출, 투자, 고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새해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재계 리더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두 번째 거대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LG(112,800원 ▲3,900 +3.58%)그룹 회장, 정몽구현대자동차(590,000원 ▼23,000 -3.75%)그룹 회장, 최태원SK회장, 정준양포스코(350,500원 ▼6,000 -1.68%)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신세계(727,000원 ▲16,000 +2.25%)부회장 등 내로라하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 했다.

KT가 실내 온도를 17도로 맞춘 사연은 정부가 최근 시행한 '긴급 에너지 절약 강화 방안' 때문이었다. 정부는 한파로 인한 전력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공공기관의 실내 난방 온도를 18도 이하를 유지토록 했다. 따라서 이날 간담회 회의 장소인 여의도 KT건물의 실내온도도 18도를 넘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정부는 간담회에 앞서 실내 온도를 18도로 맞출 예정이니 이에 맞춰 조끼를 착용하는 등 복장을 갖출 것을 재계 총수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KT 건물의 온도를 18도가 아닌 17도로 맞추어 놓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사람들이 간담회 장내에 모이면 온도가 1도 정도 올라갈 것을 감안한 전경련 측의 조치였다. 18도에서 1도라도 '오버'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것이다.

취재진들의 대기 장소인 건물 4층에서도 코트를 벗고 있는 기자들은 얼마 없었다. 정부의 '요청'대로 조끼를 맞춰 입고 온 정몽구 회장, 정준양 회장, 김승연 회장과 달리 와이셔츠 위에 바로 양복 차림이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1층 로비를 나오며 춥다고 옷매무새를 단단히 고쳐 입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30대 그룹은 사상 최대인 113조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채용도 11만 8000명을 할 계획이라는 '통큰 투자와 채용' 의지를 밝혔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로 나가기 위해 '화끈한' 결심을 한 재계 총수들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17도를 18도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보였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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