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국민위해 봉사하겠다. 정치? 아직 계획 없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4일 정치권 안팎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버핏세(부유세)' 신설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가가치세 신설로 부마사태가 촉발되는 등 세상의 많은 변화는 세제개혁으로부터 발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빈부격차 심화 등 버핏세가 나온 배경엔 공감하지만, 지금 당장 최고 세율을 높인다든지 과표를 늘린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란 사회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이슈를 발굴하고 크고 작은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일으키고 문제를 만든다"며 "우리나라엔 정치가 사실상 실종됐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를 외면하던 시민들이 보다 못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80년대 길거리 정치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한 사이버 정치로 형태만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권과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신당 창당' 등 정계진출 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009년 총리를 맡은 것은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사회에서 나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요구한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정치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직접 당을 만들 만한 자금이나 조직도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사회적으로 무엇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고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정계진출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