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스타일' 가속...경영보폭 확대

삼성전자 '이재용 스타일' 가속...경영보폭 확대

서명훈 기자
2012.12.05 11:19

부회장 승진, DMC·DS 부문 총괄 역할 강화 전망…잣대는 '실적', IM부문 사장 2명 배출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경영 보폭을 넓혀왔던 이 사장은 5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특히 이 부회장 내정자의 후계구도를 뒷받침할 핵심 참모로 꼽혀왔던 이상훈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이 DMC부문(전사 겸임)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돼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지금까지 이 부회장 내정자는 COO로서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고 있었다면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최고경영진으로서 깊고 폭 넓게 삼성전자의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운영체제를 살펴보면 이 부회장 내정자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크게 TV와 휴대폰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세트(DMC) 부문과 반도체 등 부품(DS)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권오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DS부문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는 상황이다. TV나 소비자 가전은 윤부근 사장이, IM(IT&모바일) 부문은 신종균 사장이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던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세트와 부품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이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DMC 부문을 총괄하는 사장이나 부회장을 별도로 임명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 폭이 예년에 비해 크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다소 예외다. DMC와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이 한꺼번에 교체돼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DMC 부문 겸 전사 경영지원실장에는 이상훈 미래전략1팀장이 내정된 반면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은 내정자가 발표되지 않았다. 현 김종중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은 미래전략1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후임자가 발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부사장급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실적에 걸맞는 승진 인사도 이뤄졌다. 갤럭시를 앞세워 휴대폰과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한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부사장과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은 모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로 예정된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도 IM부문에서 대거 승진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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