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키워드 "금융·성과·소통·조화·젊음"

[삼성인사]키워드 "금융·성과·소통·조화·젊음"

서명훈 기자
2012.12.05 13:31

삼성 사장단 인사 면면 뜯어보니… 이건희 회장 지론 반영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는 ‘금융, 성과, 소통, 조화, 젊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이는 "금융계열사에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잘한 사람은 더 잘하게 하고 못한 사람은 누른다”는 이 회장의 신상필벌 인사원칙도 재확인됐다.

◇ 금융 부회장 신설=이번 삼성 인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문 가운데 하나가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이다. 삼성그룹이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를 중심으로 한 전자 계열사 못지않게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박 부회장 내정자는 지난해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방을 직접 돌며 설계사들을 직접 만나는 등 영업을 강화하는데 매진했다. 그 결과 외국계 보험사들의 물량 공세 속에서도 시장지배력을 확대, 제2의 도약을 이끌어 왔다.

삼성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국내 보험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초일류 보험사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놓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성과주의 재확인=성과주의는 삼성의 변하지 않는 인사 원칙 가운데 하나다. 이번 인사에도 그대로 확인됐다. 이건희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만이 승진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부사장과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 센터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갤럭시 시리즈가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다.

◇ 내·외부 인력 조화=영입인사를 중용하고 내부 인사를 승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에 승진한 홍원표 사장과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모두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들이다.

외부에서 영입됐다 하더라도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면 인사상 차별이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경우 1년에 5000명에 이르는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내부 승진자도 적절히 균형을 맞췄다. 외부 인사를 중용하는 것이 공채로 입사한 내부 인력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부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내부 승진했다.

◇ 소통 강화+젊음=미래전략실에서 2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대기 부사장은 제일기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고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직급만 한 단계 높아졌다. 커뮤니케이션 담당의 직급이 사장인 경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이순동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이 있었지만 실장 보좌역에 무게가 더 실렸다.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도 지난해에 비해 더 젊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사장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55.5세였지만 올해에는 55.3세로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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