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⑥글로벌 경영진, 2030년 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장거리서 수소전기차가 우위
친환경차 주도권을 두고 논란이 많다. 일부에서는 순수전기차로 충분히 수소전기차를 대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장거리 주행 등에서 수소전기차가 우위에 있고, 상호보완적 측면에서 함께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합 회계·컨설팅기업 KPMG가 올 초 발간한 ‘2018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전기차가 2025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수소전기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경영진은 수소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봤다. 2030년 수소전기차가 전체 운영 차량의 21%(26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4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가 수소전기차(35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서 낸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독일, 일본,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12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PMG 보고서와 차이가 있지만 향후 수소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궤를 같이한다.
수소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필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각국의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수소전기차가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수소전기차에 친환경포인트(크레딧)를 가장 많이 부여한다.
수소전기차는 순수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수소를 휘발유나 경유처럼 물리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에너지 생산과정이 순수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이다. 수소는 천연가스 또는 물로 충분히 생산 가능하지만 전기는 생산과정이 기존의 발전시스템(원자력, 화력 등)에 의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지만 사실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상호보완적이다. 두 차량 모두 기본적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개발의 이득을 함께 취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수소전기차는 순수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2030년쯤이 되면 1회 충전으로 3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추가하는 것보다 수소 저장공간을 추가하는 비용이 더 적게 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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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m를 주행하는 데 있어 수소전기차가 가진 비용 이점은 순수전기차보다 55% 크다. 장거리를 무거운 짐을 싣고 운행해야 하는 트럭은 순수전기차보다는 수소전기차가 더 적합하다. 수소에너지는 향후 항공 산업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도 수소전기차와 순수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퇴근 등 짧은 도심주행에서는 순수전기차가 적합하지만 장거리 주행에는 수소전기차가 더 낫다"며 "서로 보완하는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