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서학습(SEL),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사회정서학습(SEL),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중기&창업팀
2025.03.04 17:02

- 한국 교육과정의 필수가 된 SEL

3월 3일 전 세계는 다섯 번째 사회정서학습의 날(SEL Day)을 맞았다. 2020년 시작된 이 글로벌 캠페인은 학생들의 학업 회복과 정신 건강, 전반적인 웰빙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73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SEL 지지자들이 6,000건 이상의 활동을 통해 SEL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사진제공=테바소프트(주) 오정섭 대표
사진제공=테바소프트(주) 오정섭 대표

SEL에 대한 관심은 이제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024년,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EL Day를 기념하며 SEL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웰빙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SEL이 학생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고,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SEL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 문화와 운영 방식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도 SEL을 적극 지원하며, 매년 3월 첫째 주 월요일을 SEL Day로 지정해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교육 예산을 확대하며 SEL을 포함한 정신 건강 및 정서적 웰빙 지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한국에서도 SEL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사회정서학습'이 핵심 요소로 반영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교육부는 교사 연수를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SEL 시범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대규모 교사 연수에서는 SEL을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과 실제 사례가 공유되었다. 동시에, AI 기술을 활용한 SEL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개인화된 정서 교육이 가능해지고 있다.

SEL의 필요성은 통계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2023년 자살 사망자는 13,978명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자살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런 현실에서 SEL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자아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감정 조절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SEL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학생들이 AI와 공존하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필수 교육 과정이다.

AI 기반 교육 시대(AIDT, AI Digital Textbook)에는 SEL이 더욱 중요한 교육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미 AI 기반 심리 상담 챗봇, 감정 분석 일기 플랫폼 등 다양한 디지털 SEL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심스페이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기술이 학생들의 감정을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SEL은 더욱 개인화되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창의성과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EQ)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시대, SEL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 보편화된다면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와 대인관계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 문제 해결 능력, 협업과 같은 역량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SEL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삶의 기술(Life Skills)로 자리 잡고 있다.

SEL 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 정책의 체계적 지원과 더불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SEL은 단순한 교육 트렌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반영한 필수적인 교육 요소다.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SEL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역량을 길러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사회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글 /테바소프트(주) 오정섭 대표

사진제공=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SEL Week를 기념하기 위해 작성한 친서
사진제공=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SEL Week를 기념하기 위해 작성한 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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