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화솔루션이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 개발 자산 매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태양광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분기 매출 3조3644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90.8%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1조7515억 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모듈 판매가 감소했지만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 개발자산 매각, EPC(설계·조달·시공) 매출이 증가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로는 682억원이 인식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3분기 모듈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약 10% 감소한 영향"이라며 "미국 세관의 공급망 점검에 따른 통관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어 AMPC와 판매량이 모두 예상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선 AMPC 인식 금액은 40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모듈 판매량은 3분기 대비 50%가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통관 지연 이슈는 올해 연말까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기초 원료 가격은 하락했지만, 주요 제품의 견조한 판매가격 덕분에 스프레드가 다소 회복되며 적자폭이 전 분기 대비 줄었다고 전했다. 정기보수 및 계절성 수요 감소가 예고된 4분기에는 다시 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579억 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달성했다. 경량복합소재의 주요 고객사들이 하계휴가로 생산을 멈추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저수익 태양광 소재의 판매 조정 및 미국 공장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가격과 수요 동향에 대해 해외우려기업(FEOC)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설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 내 모듈 수입량이 늘고 있어 전체 시장 가격의 상승 속도는 완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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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미국 내 추가적인 제조 설비 투자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솔라허브 투자 이후 후속 제조 설비 투자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셀 제조 설비, 한국의 셀·모듈 제조 설비, 미국 내 잉곳·웨이퍼·셀·모듈 설비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미 세관의 공급망 점검 등 통관 규제 강화 기조로 미국 모듈 공장 저율 가동 및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 계절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적자 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