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관세 파고에도 매출 114조 '역대 최대'…수익성은 악화

기아, 관세 파고에도 매출 114조 '역대 최대'…수익성은 악화

강주헌 기자, 이정우 기자
2026.0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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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뉴스1

기아(145,000원 ▲5,400 +3.87%)가 지난해 매출액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28조877억원, 영업이익 1조8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32.2%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한 이유는 미국 관세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미국 관세율이 15%로 조정됐지만 재고 물량 등을 포함한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달간 25%의 관세 부담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매출액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p)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기아측은 "미국 관세 영향과 북미, 유럽 시장 인센티브 등 경쟁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는 313만5873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4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8만6000대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면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각각 1만6000대, 5000대가량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성장을 꾀하고 유럽에서는 연초 EV2 출시를 통해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300원 올린 주당 68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은 2024년 33.4%에서 지난해 35%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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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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