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매장 운영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23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사업 종료 이후 3년만에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자리인 인천공항 DF1(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에 복귀하며 인천공항 면세 시장은 롯데·신라·신세계·현대의 4파전 구도로 되돌아온다. 2026.04.1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3110281154423_1.jpg)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중동 경유 노선의 운항이 제한되면서 국내 공항의 환승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장거리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항공사(FSC)에 관련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비용항공사(LCC)는 고환율·고유가 장기화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4월 국내 공항 기준 전체 여객은 2685만291명으로 1~2월 2751만3387명보다 2.4% 줄어든 반면 환승객은 118만4577명에서 163만8342명으로 38.3% 늘었다. 전체 여객 중 환승객 비중도 1~2월 4.3%에서 3~4월 6.1%로 1.8%포인트(p) 상승했다.
이런 흐름은 대형항공사 수혜로 이어졌다.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여객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직항 대신 국내 공항을 거치는 환승편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실제로 대한항공(26,800원 ▼200 -0.74%) 탑승객 중 환승객 비율은 1~2월 12.5%에서 3~4월 16.4%로 3.9%p, 아시아나항공(7,330원 ▼110 -1.48%)도 같은 기간 7.5%에서 12%로 4.5%p 각각 높아졌다.
이와 달리 LCC는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면서 환승 수요를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4월 제주항공(4,860원 ▼95 -1.92%)·진에어(6,130원 0%)·티웨이항공의 탑승객 중 환승객 비율은 1% 안팎에 그쳤다. LCC 역시 환승 수요가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관련 비중이 소폭 늘었으나 대형항공사 중심의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환율 상승은 LCC의 경영환경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은 전쟁 전 배럴당 100달러 아래였지만 현재는 150달러를 넘는다.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도 150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내국인 단거리 아웃바운드(해외여행) 수요에 수익을 의존하는 LCC는 비용 급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단계 수준으로 오르며 비용 부담이 확대된 만큼 2분기 여객 수요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유류할증료 부담이 본격 반영되는 동남아·괌 등 중거리 노선의 수요 둔화와 감편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노선 운항 제한으로 해당 지역을 경유하던 수요가 국내 공항을 거치는 국적 FSC 환승편으로 상당 부분 이동하면서 전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다소 상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C는 7~8월 여름 휴가철 항공권 발권이 집중되는 6월에 항공료 인상으로 주력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수익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