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정체불명 굉음과 함께 주택가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진이나 대형 폭발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지만 원인은 하늘에서 폭발한 유성으로 밝혀졌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후 2시6분쯤 매사추세츠주 북동부와 뉴햄프셔주 남동부 상공에서 유성이 분해됐다"고 발표했다. NASA는 해당 유성에 대해 "우주의 자연석이며 인공위성이나 우주 쓰레기의 일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유성은 고도 약 64㎞ 상공에서 시속 12만㎞가 넘는 속도로 이동하다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NASA는 분석했다. 유성이 폭발하면서 방출된 에너지는 TNT 폭탄 약 300t(톤)의 위력과 맞먹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유성협회(AMS)도 이날 보스턴 북쪽 뉴햄프셔와 매사추세츠 경계 부근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한 지름 약 1m 유성 때문에 굉음과 흔들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SNS(소셜미디어)에는 "집 전체가 흔들려 나무가 쓰러진 줄 알았다", "변압기 폭발 소리보다 훨씬 컸다" 등 놀란 주민들의 경험담이 쏟아졌다. 지역 방송국에도 관련 신고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는 지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계에 어떠한 활동도 기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상학자들은 미 해양대기청(NOAA)의 기상위성(GOES-19) 번개 관측 장비에 포착된 비정상적인 섬광을 근거로 유성 폭발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나사가 이를 사실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