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 할 땐 유아복 주식을 사라

금값 폭등 할 땐 유아복 주식을 사라

박희진 기자
2009.11.10 08:07

금값 폭등에 금반지 선물 '실종'..유아복 업체 반사이익 '톡톡'

↑알퐁소 이미지
↑알퐁소 이미지

신입사원 김은정씨(25,가명)는 회사 상사의 첫 아이 돌잔치 초대장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돌 잔치하면 금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돈에 18만 원이나 하는 가격에 입이 떡 벌어졌다. '금값이 금값'이라는 말을 몸소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억 소리 나는 금값에 금반지 대신 현금, 상품권이 인기라는데 돈은 너무 정성이 없어 보였다. 고심 끝에 한 벌에 8만원하는 겨울용 신생아 옷을 구입했다.

금값 폭등에 금반지 선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유아복 업체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9일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귀금속 소매시세는 순금(24k) 1돈(3.75g)에 18만7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초만 해도 13만 대였던 금값은 고공행진을 지속, 올해 1월 17만1000원, 4월 18만3000원, 10월 17만4000원으로 거침없이 올랐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지난 6일 장중 온스 당 1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 국제 금값이 26% 급등한 영향이다.

금값 급등에 돌 선물 수요가 유아복 및 용품에 몰리면서 관련 업체는 불황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의 1분기 매출은 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신장했다. 2분기 매출은 358억원으로 8% 신장했다. 2분기는 비수기지만 1분기를 웃도는 신장률을 기록,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5.7% 늘었다.

매일유업(11,130원 ▼100 -0.89%)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신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알로&루','포래즈', '알퐁소' 등 3개 유아복 브랜드를 판매하는 제로투세븐의 올해 의류 판매 매출은 991억 원으로 전년대비 26% 신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성철 제로투세븐 상무는 "금값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아의류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며 "전년 대비 약 30%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뜨와, 프리미에쥬르, 파코라반베이비, 압소바, 밍크뮤, 타티네쇼콜라 등 수입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백화점에서도 유아복 신장률이 뚜렷하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9월 유아복 매출은 8.5% 신장했고 10월은 10.9%로 신장률이 더 늘었다.

↑알로&루 이미지
↑알로&루 이미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