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4000억 안되면 무산될 수도… 인수자문 골드만삭스
더벨|이 기사는 11월16일(11:4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253,500원 ▲6,500 +2.63%)이 화장품 업계 3위 업체인 더페이스샵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국내 업체와 다국적 기업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이 더페이샵 인수로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인수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 인수 작업을 비밀리에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인수에 나선 것은 화장품 전문점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생활건강은 국내 생활용품 산업 1위, 화장품 산업 2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신종플루 효과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액체비누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400%이상 신장했으며 손청결제 역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M&A시도는 회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생활용품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든 만큼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M&A는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1월 구본무 LG회장이 스카우트한 차 사장은 쌍용제지 사장과 P&G 한국총괄 사장, 해태제과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인물. 지난 2007년10월 적자회사였던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한지 2분기도 채 안돼 흑자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 사장이 코카콜라 인수 이후 음료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름에 따라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가 프리미엄 화장품은 강점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열세인 매스 제품 시장에서의 전략을 고심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LG생활건강의 전문점 채널을(뷰티플렉스)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매장 네트워크가 더페이스샵에 비해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인수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더페이스샵 대주주인 어피니티가 지난 2008년 초에도 매각을 시도했지만 인수금액이 맞지 않아 중단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피니티에 더페이스샵 인수를 타진하는 후보들이 3-4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대금이 맞지 않을 경우 매각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피니티가 원하는 매각대금은 400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쓸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