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오너들, 연봉 얼마 받나 봤더니(종합)

유통·식품업계 오너들, 연봉 얼마 받나 봤더니(종합)

송지유 기자
2014.03.31 19:25

[임원 연봉공개]오너 일가, 전문경영인보다 압도적으로 분석 많아

지난해 연간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유통·식품업계 오너들은 지난해 10억∼50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계열사는 제외한 순수 유통.식품업체 등기임원으로서 받은 연봉이다. 그룹 오너의 경우 문어발식으로 많게는 10개가 넘는 계열사에서 임원 보수를 받기 때문에 총 수입은 수 십 억원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다.

31일 롯데쇼핑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에서 지난해 급여 16억원과 상여금 7억5000만원 등 23억500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쇼핑 회장(사내이사)은 급여 10억원과 상여 5억5000만원을 더해 총 15억5000만원을 받았다.

맏딸인 신영자 사장도 롯데쇼핑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으나 비상근이어서 별도 급여는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쇼핑이 전체 등기이사에 지급한 보수총액은 61억400만원이며 이 중 63.9%가 신격호.신동빈 오너 부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유통업계 최고 연봉을 받은 오너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으로 드러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급여 13억5600만원, 상여금 13억7800만원, 성과급 11억7000만원 등 총 39억400만원의 연봉을 받아 단일회사 기준으로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등기임원 보수총액 101억2300만원 중 38.6%를 정 회장이 받아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단 전문경영인인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는 지난해 급여 3억5600만원과 상여금 3억5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을 더해 총 7억2100만원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최소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겼을 가능성이 높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자격으로 지난해 상여금으로만 15억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 회장은 최근 대법원의 집행유예 판결 전까지 구속정지집행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한 채 재판을 받았던 관계로 급여 없이 상여금만 수령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은 지난해 급여 7억원, 상여금 6억6200만원 등 13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6명의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상여금 포함) 20억8000만원의 65.5%에 달한다.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의 연봉은 11억3700만원으로 등기임원 총 급여 15억1200만원의 75.2%를 차지했다.

삼성가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근로소득으로 10억4000만원, 상여금으로 5억6900만원, 기타근로소득으로 14억원을 받아 총 30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식품업계 오너 중에서는 오리온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연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담 회장의 연봉은 53억9100만원, 이화경 부회장은 43억7900만원을 받았다. 부부 합계로 10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보수총액이 모두 근로소득 금액"이라며 "임원평가보상규정에 의거해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올해부터는 공시의무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중에서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보수가 더 많았다. 남양유업은 이날 홍 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이 13억1469만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9억9398만원이다. 매일유업은 김 회장의 어머니이자 고 김복용 창업주의 미망인 김인순 명예회장에게도 5억4213만원을 지급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지주회사인 CJ㈜로부터 지난해 보수총액으로 15억9800만원을 받았다. 근로소득 급여는 14억7500만원, 명절 정기상여금은 1억2300만원이다. 이밖에 라면업체 삼양식품 전인장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은 7억원이었고, 샘표식품 박진선 대표이사의 보수는 9억61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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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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