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옥시 대표 재직시절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 집단사망 사건 관련 혐의로 검찰 조사받자 사퇴

가습기 살균제 집단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신현우 불스원 부회장(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이 12년 넘게 재임했던풀무원(12,020원 ▲220 +1.86%)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재직시절 가습기 살균제를 충분한 검증 없이 출시해 집단 사망 사건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의 사외이사 자리를 고집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풀무원은 2일 신 부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에서 중도퇴임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옥시 대표로 재직하던 2005년 3월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된지 12년2개월 만이다. 신 부회장은 15년째 풀무원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박종원 고려대 교수와 함께 대표적인 장수 사외이사였다.
신 부회장이 대표로 재직했던 옥시는 사망자 70명을 포함, 177명(검찰 기준)에게 폐질환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를 제조유통시킨 회사다. 2011년 정부는 옥시가 제조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PHMG 성분이 유해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문제가 된 살균제를 처음 만들어 판매할 당시 대표였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6일 신 전대표를 불러 16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신 부회장이 당시 옥시의 최고의사결정권자였던 만큼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신 부회장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피해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품 유해성은 사전에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풀무원은 신 부회장의 중도퇴임과 관련해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혔다. 풀무원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퇴임이다 보니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오랜기간 풀무원 사외이사로 활동한 신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검찰조사 이전부터 사외이사를 그만두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