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재편에… 대형마트 '긴장'

지자체장 재편에… 대형마트 '긴장'

유엄식 기자
2026.06.05 04:48

月 2회 지정요일 →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강화 가능성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휴무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휴무일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새롭게 지방자치단체장에 오른 지역이 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업황침체로 고전 중인 대형마트업계에 영업실적과 직결된 의무휴업일 규제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3대 대형마트업체가 운영하는 전국 351개 점포 중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평일 등 지정 요일로 월 2회 휴점하는 점포는 133개로 파악된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휴일로 지정하되 지역의 이해당사자가 합의한 경우 조례를 개정해 지자체장이 평일로 변경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한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일 규제는 12년간 매월 2·4회 일요일로 운영했다가 2023년 대구시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와 동대문구 등 4개구, 부산, 청주 산하 시군 등 전국 약 80개 지자체에서 평일로 전환했다.

그동안 대형마트업계에선 의무휴업일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여권에선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외에도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등 대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의무휴업일을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강화 기조를 유지한다.

이번 선거결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전환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은 2024년 5월부터 시내 16개 구군이 순차적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6·3 지방선거로 시장은 물론 영도구, 사하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민주당 소속 구청장 후보가 대거 당선돼 정치지형이 재편됐다. 2023년 5월부터 의무휴업일을 수요일로 바꾼 충북 청주시도 이번 선거에서 시장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교체됐다. 수도권에선 경기 안산시, 고양시 등이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으로 면면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다시 일요일 등 공휴일로 바뀔지 업계는 주시한다. 업계에선 영업규제가 강화되면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더욱 밀리고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례로 최근 영업난 심화로 청산(파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초 긴급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의무휴업일 규제로 연간 약 1조원의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 대형마트업체 관계자는 "평일과 휴일의 점포당 매출이 1.5~3배가량 되는 현실과 이커머스로 신선식품 수요가 상당부분 옮겨간 점을 고려하면 의무휴업일 규제강화는 대형마트업계에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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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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