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말하는 '대입 필승전략'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말하는 '대입 필승전략'

최은혜 기자
2010.11.21 19:22

["악재겹쳐 경쟁 치열...전략이 승패 가른다"]

21일 오후 2시 잠실 종합운동장역. 지하철역 출구에서부터 실내체육관까지 500미터가 넘는 길 위에는 수험생·학부모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주관한 입시설명회를 찾은 이들이다. 메가스터디 측은 이날 1만8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배치표 1만8000부 모두 동 나 = 설명회장에서 만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어려웠던 수능 시험 때문인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송준영(대장충고 3)군은 “시험을 망쳐서 재수해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송군은 “오늘 입시설명회가 여러 곳에서 열려 부모님은 다른 학원에서 주관하는 설명회에 갔다”고 말했다.

점수대에 따라 지원할 만한 대학을 표로 정리한 ‘배치표’는 여전히 인기였다. 업체 측은 준비했던 1만5000부의 자료집이 동이 나자 3000부를 추가로 공수해 배포했다. 배치표만 받고 돌아가는 이들도 보였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7·일산)씨는 “온라인으로 이미 가채점과 모의지원을 해봤지만 종이 배치표도 참고가 될까 싶어 챙겨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의 요구가 워낙 많아 종이 배치표를 제작하기는 했지만 원점수만 보는 것은 의미가 없고 대학별 성적 반영 방식도 모두 다르다”며 “자신의 상황에 맞춰 개별적으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같은 시각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의 입시설명회도 의식한 듯 “거기(대교협)는 본질적으로 공급자 중심의 이야기만 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수요자인 학생 입장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하향·안전 지원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게다가 수험생 수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동시에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줄고 내년에는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재수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아지는 등 수험생 입장에선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입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합격 변수 노려라”…치밀한 전략 강조 = 설명회에서는 올해 입시의 각종 변수를 고려한 ‘전략’이 강조됐다. 손 대표는 “하향·안전 지원 추세에 따라 일부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서 예상 외로 경쟁률이 낮게 나타나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치밀한 지원 전략을 세우면 수능 성적 10점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수시모집에 합격해 빠져나가는 동시에 중복 합격으로 빠진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는 점도 고려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수능 시험 성적표는 다음달 8일 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지만 학원 측에선 수험생들에게 당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결과에 따라 아직 원서 접수를 마감하지 않은 수시모집 대학에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단순 총점이나 원점수만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은 위험하며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했을 때의 ‘상대적’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원점수 합이 같더라도 영역별 성적에 따라 표준점수와 백분위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대학마다 활용하는 성적 지표와 반영 비율이 모두 다르다. 이 때문에 다양한 변수에 따라 생겨나는 복잡한 조합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손 대표는 “현행 입시제도는 대학들 입맛에만 맞춘 것”이라고 비난하며 “지금의 입시에선 심리전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능 난이도에 따른 학과별 경쟁률 변화, 추가 합격자 비율에 따른 합격선 변동,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수리 ‘가’형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 등을 짚어가며 설명했다.

재수생 자녀를 둔 김경희(43·부산 화명동)씨는 “대교협에서도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학원처럼 구체적인 통계와 자료를 제시하면서 학부모들이 진짜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짚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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