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 파트너십 강화…"자율車·로보택시 상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정 회장과 면담을 갖고, 현대차 전시관을 둘러봤다.
오 시장과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빌리티 서울'의 미래를 위해 협력키로 뜻을 모으고, 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앞서 서울시와 현대차는 강남에서 로보라이드(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엔 여의도에서 자율주행 순환버스를 운행했다.
오 시장은 2021년에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1487억원을 투자해 도심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6개 지역(상암·강남·청계천·청와대·여의도·합정~동대문 중앙차로)에서 전국 최대 규모(22대)로 자율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턴 세계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버스도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새벽 동행 자율버스를 운행하고, 심야 자율주행택시도 강남을 시작으로 서울 3개 지역 이상에서 상용화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단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버스를 포함해 '레벨4'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시스템에 따라 주행하는 단계다.
자율주행버스는 기아 등에서 개발 중인 PBV(목적기반자동차) 제작과 연계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PBV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개인화 설계를 기반으로 운행하는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로 'CES 2020' 당시 현대차가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오 시장과 정 회장은 UAM(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단 방침이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2021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 이착륙장(버티포트) 비전 수립 및 인프라 관련 연구과제 협력, 실증사업 협력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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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머지않은 장래에 저출산·고령화 등 생산가능인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물류대란의 해결책으로 자율주행과 UAM 등과 같은 모빌리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첨단 기술 향연의 장으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행사에 현대차의 참여를 요청했다.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오는 10월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면담 후 현대차 부스를 찾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콘셉트카인 '다이스(Dice)' 시승을 직접 했다. 다이스는 스마트폰처럼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기능과 최적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율주행차다.
부스에선 현대차의 수소와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과 차량, 퍼스널모빌리티(PM)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계열사의 기술을 연계해 현대차그룹이 수소 사회 전환으로 더 열심히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9~12일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전면에 내걸고 운영하는 CES 전시관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형 퍼스널·공공 모빌리티와 물류 관련 실증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674,000원 ▲65,000 +10.67%)·기아(205,500원 ▼500 -0.24%)·현대모비스(517,000원 ▼12,000 -2.27%)·슈퍼널(미국 UAM 독립법인) 등 그룹 7개사가 이번 CES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