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6곳 등 시설물 15곳 전소…강한 바람·연무로 진화율 50%

경남 산청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으나 강한 바람과 연무로 여전히 주불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26분 산청군 시천면 산천리 산 39 일원에서 발화된 산불을 진화하던 창녕군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진화대원 5명·주민 1명 등 6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산청군 344명과 하동군 117명 등 모두 461명의 주민이 산불로 인근 동의보감촌 등 13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주택 6동과 사찰 2곳 등 시설물 15곳이 불에 소실됐다.
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3시 진화율이 75%에 달했으나 주불을 잡지 못하면서 발생 사흘째인 23일 오전 8시 30%로 진화율이 되레 줄었다.
산림 당국과 경남도 등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하려 했으나 연무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 상황이 좋아진 후 33대를 투입,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소방·군인 등 2049명을 투입해 민가 등으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까지 번지면서 산불이 40㎞ 달했으나 이날 오전 11시 20㎞ 진화해 진화율은 50%이다. 산림이 울창한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 어려움은 여전하다.
정확한 산림피해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산불영향구역이 1329㏊에 달하는 데다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꺼졌다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어 피해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번 산불은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불을 진화하다 사망한 4명은 창녕으로 이송 안치한 후 유가족과 장례 등을 논의할 계획이며 오는 27일까지 창녕군민체육센터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