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옥외전광판 밝기' 낮춘다…주간 밝기 7000cd/㎡ 이하

서울시, '옥외전광판 밝기' 낮춘다…주간 밝기 7000cd/㎡ 이하

정세진 기자
2026.03.31 06:00

야간 밝기는 법적 기준 대비 1/3 수준…권고 준수 시 에너지 15% 절감 효과도

지난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날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 무대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날 열린 방탄소년단의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 무대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전광판 크기와 시간대에 따라 밝기를 달리하는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만들었다. 대형 전광판이 보행·운전자 시각적 피로감을 높인다는 불편 민원 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전광판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표시면적, 시간대별로 야간 기준을 정교하게 조정한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수립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코엑스, 광화문광장, 명동 등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포함한 시내 주요 전광판 52개소 주·야간 밝기 실측 조사를 바탕으로 표시면적 225㎡ 기준 중형(30~225㎡)과 대형(225㎡ 초과)으로 구분해 기준을 마련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광판 주간 밝기는 1448cd/㎡~1만4000cd/㎡까지 큰 편차를 보였으며 중간값은 약 7058cd/㎡로 확인됐다.

시는 실측값과 해외 기준을 종합 검토해 주간 기준을 7000cd/㎡ 이하로 설정했다. 야간 시간대 전광판 밝기는 100~1500cd/㎡ 수준으로 중간값은 약 400cd/㎡이다. 시민 눈부심과 야간 운전 안전을 고려해 현행법(1500cd/㎡ 이하) 대비 최대 1/3 수준으로 조정한 수치다. 가독성 우려를 반영해 중형 전광판의 저녁 시간대 기준은 400cd/㎡에서 500cd/㎡로 상향했다.

시각적 피로를 줄이기 위한 콘텐츠 운영 기준도 보완했다. 정지 화면은 눈에 피로를 주는 고명도 백색 위주를 최소화하고 저명도 기반 화면구성을 권고했다. 화면을 전환할 때는 급격한 명암 변화 대신 점진적 전환 방식을 적용하게 했다. 이번 권고기준의 적용 대상은 30㎡ 이상의 모든 전광판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

이번 밝기 기준을 준수할 경우 기존 대비 15%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전광판 밝기 기준의 현장 안착과 실효성 확보를 위해 외부 밝기에 연동해 휘도를 자동 조절하는 자동휘도조절장치 확산도 유도할 계획이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기준은 전광판 밝기에 대한 일괄적 규제가 아니라 필요 이상의 밝기를 조정, 광고 가독성과 시민 시각적 피로감을 고려하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합리적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시각적 환경을 조성하는 '서울형 빛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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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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