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서울 격전지
마포·용산·성동구청장
후보들 정비사업 공약 봇물… 정당보다 정책이 승부 가를 듯

서울 '한강벨트' 부동산 표심이 6·3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한강벨트로 묶이는 마포·용산·성동구는 강북권 부동산 흐름을 상징하는 자치구다. 한강변 정비사업, 역세권 개발, 노후주거지 재개발·재건축, 교통망 확충 등이 현안으로 쌓여 있다. 한강벨트에서는 정당지지율과 별개로 후보들의 정책경쟁력에 따라 승부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포구 구청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유동균 후보와 국민의힘 박강수 후보가 나섰다. 2018년과 2022년에 이은 전현직 구청장의 세 번째 맞대결이다. 2018년에는 유 후보가, 2022년에는 박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구청장을 경험한 두 사람'이 내놓은 마포의 개발 청사진 중 하나를 고르는 결정이다.
마포는 아현·공덕·상암·합정동 등 업무·주거·상권이 섞인 지역으로 재개발·재건축과 교통·생활인프라 수요가 크다. 유 후보는 전직 구청장 경험과 현 정부와의 원활한 행정 소통능력을 강조하고 박 후보는 정책연속성과 그동안의 공약이행 성과를 내세웠다.
용산구는 새 얼굴들의 대결이다. 민주당 강태웅 후보(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와 국민의힘 김경대 후보(전 용산구의원)가 맞붙었다. 양강구도에 개혁신당 김윤재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출마했다.
용산구는 대통령실 이전과 복귀, 이태원참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전국 단위 이슈가 집중된 곳이다. 국제업무지구의 주택공급 규모, 한강변 정비사업, 용산역 일대 개발방향이 핵심쟁점이다. 강 후보는 서울시 부시장을 거치며 쌓은 대형 도시계획을 조정할 수 있는 행정역량이, 김 후보는 지역기반과 구의회 경험에서 얻은 주민 눈높이에 맞는 개발과 생활정치 감각이 강점으로 꼽힌다.
성동구에서도 새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유보화 후보는 전 성동구 부구청장으로 행정연속성을 강조한다. 유 후보는 당선되면 첫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신설안에 서명하고 삼표레미콘 부지 공공기여를 서울시와 다시 협의해 2000석 규모 복합문화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정원오(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구정'의 성과를 이어받아 성수동 성장과 정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고재현 후보는 '성동, 강남을 넘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전 티맵모빌리티 대외정책총괄 출신인 고 후보는 성수의 성장효과를 왕십리·마장·금호·옥수동까지 확산하겠다고 공약했다. 재개발·재건축 원스톱 추진 부서를 만들고 토지거래허가 전담반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장축산물시장은 1500개 점포 리모델링과 '우마카세'(소고기+주방특선) 미식거리로 바꾸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성수만 뜨거운 성동이 아니라 성동 전체가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