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노당 대표, 트위터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강용석 옹호발언 소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31일 국회 표결에서 가까스로 제명위기에서 벗어난 무소속 강용석 의원(사진)에 대해 "오늘 막달라 마리아 되셨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표결을 전후해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공개로 이뤄진 표결 과정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먼저 "강용석 의원 징계안 심사가 시작되자 '변명'을 위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나오셨다"며 "김 전 의장은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 말해야 한다면 선배로서 해야 한다고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을 옮겼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는 김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 대표는 "아뇨, 저는 찬성표 던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는 김형오 의원 변명에 한나라당 의석에서는 '잘했어, 살신성인 했어'라는 말이 나왔다"고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강 의원을 성경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한 여인에 비유하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한 예수의 가르침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결과 259명 참여에 111명 찬성, 134명 반대(기권 6명, 무효 8명)로 제명안은 부결됐다. 직후 이 대표는 다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강 의원께서 오늘 막달라 마리아 되셨다"며 "막달라 마리아에 비유하신 김형오 의원 덕택인가요"라고 밝혔다.
강용석 의원의 징계안이 부결된 가운데 정직 1개월 안을 놓고 투표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투표 안 할 것"이라며 "고작 정직 1개월 징계하면 뭘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국회법상 징계 건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의결로 공개할 수도 있다"며 "교섭단체 간 비공개 합의라도 있었던 것은 아닌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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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대학생 토론회 동아리 회원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등의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 윤리특위별위원회에 제소됐다.
이에 따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강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해 본회의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