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정부가 한나라당에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31일까지 국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에서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만나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여야 입장에 비추어 이날 협상에서도 극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간에 결국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여야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한미 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끝장토론'을 벌인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양당의 원내대표가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 토론회가 끝난 뒤 만날 예정이었다"며 "다만 토론회 시간이 변경되면서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토론회는 오전 11시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의 일정을 고려해 오후 2시로 시간이 변경됐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들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는 "만나기전까지 알 수 없다"면서도 "황 원내대표가 비준안 처리를 요청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토론회 등을 통해 만약 ISD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응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토론회에서 ISD와 관련해 여야의 이견이 좁혀질 경우에는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청와대는3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해 줄 것을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정부는 29일 저녁 당정청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내년 1월1일 한미 FTA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이달 안에 비준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막판 협상과 ISD관련 토론 결과를 지켜본 뒤 비준안 처리시도 시점 및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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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에 따르면 다음 국회 본회의는 오늘 11월 3일에 잡혀있다.
다만 현재로선 가능성은 낮으나 한나라당이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는 차원에서 31일 단독으로 본회의 열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