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한나라당은 1일 양당 원내대표간 심야회동을 통해 작성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국민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번번히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를 무산시키는 데 앞장서는 것 아니냐"며 "당 대표는 필요한 경우 사전에 당의 입장이나 방향을 원내대표와 의논해 조율하는 것은 좋지만, 원내대표가 양 교섭단체 간의사 합의를 결정한 후에는 그 결정을 존중하면서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원내대표는 교섭단체 간 의사결정을 최종적으로 협의, 확정하는 창구"라며 "이것이 바로 국회법의 정신이며 그렇지 않고는 의회주의가 세워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당장 폐기시점 논의를 시작해오지 않으면 비준동의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양국간 협정의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조속한 시일내 의회주의 복원에 힘써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어제 의회주의를 부정한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다"며 "교섭단체가 왜 있으며, 대표들이 어려운 협상을 해가며 그런 합의를 이루게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는 경기도지사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하면서 한 가지 잘한 게 있다면 한미FTA를 주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며 "또 당시 열린우리당 정부는 쟁점이 되고 있는 ISD에 대해 여러모로 선진화하는데 꼭 필요한 제도라고 했다. 이런 평가를 내리는데 앞장섰던 분들이 지금 다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정훈 정책위부의장은 "한미FTA 협상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민주당이 협상안을 도출시킬 의지를 진정 가지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대국민쇼'를 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타협점이 보이지 않으면 민주적 절차인 다수결의 원칙에 입각해 표결처리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송광호 의원은 "소상공인 대표나 농민대표하고 협상을 해도 어저께 협상안 정도라면 동의했을 것"이라며 "하다하다 안됐을 때는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