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일방처리 및 물리적 저지를 반대하는 여야 협상파 6인 협의체는 'FTA 발효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재협상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한미 FTA 비준안 합의처리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평가했다.
협상파 6인 협의체에 참여 중인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제(15일)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뒤 회의를 열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제안이 '한미 FTA 발효 즉시 ISD 유지 여부를 재협의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오면 민주당은 비준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한나라당도 재협의 때까지 일방처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양당 협상파 절충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김성곤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야당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나 FTA 비준안 합의처리를 위한 협상의 불씨를 살린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여야 6인 협의체는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가 비준안 처리의 결정적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더 이상 야당을 자극하지 않고 야당 내 협상파 의원들이 의총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조용히 성원키로 했다"고 홍 의원이 전했다.
현재까지 여야 협상파 절충안에 동의한 여야 의원은 한나라당 45명, 민주당 45명(실제 서명자 30여명) 등 9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의총에서 이 대통령 제안을 거부한다면 합의처리를 위한 동력을 살리기가 어려워진다"며 "그러면 강행처리와 육탄저지의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고 모두가 공멸한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이어"(야당 내) 강경파의 파고를 꺾기가 쉽진 않겠지만,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