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결과 나오는 與野에 영향 지대…與 "체포동의안 처리" 野 "사실이면 용납못해"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예비음모를 주도했다는 혐의가 나오면서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한 10여 명의 진보당(경기동부연합) 관계자들이 북한 공격 등 유사시 통신·철도·가스 등 국가주요 시설을 공격하려는 모의를 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원은 전날 이 의원의 국회사무실과 오피스텔은 물론 진보당 관계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3명을 체포했다. 국정원의 전격 수사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최근 야권으로부터 국내파트폐지 등 개혁요구에 직면하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진보당은 존립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정원을 둘러싼 정국 역시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댓글 의혹과 국정원 개혁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국정원 개혁을 기치로 장외 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정원이 혐의 사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거나 사실이 아니라면 국정원 조직 자체가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여권과 청와대도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대외 언급을 조심하면서 수사를 지켜보자는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이날 동시에 의원 연찬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전략을 논의한다.
진보당은 국정원의 압수수색 등 내란 음모 혐의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정원 앞에서 촛불 집회를 개최하는 등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진보당은 오는 31일 국정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이 사건의 주동자로 전날 행적이 묘연했던 이석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최고위원·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들의 질문에 "기가 막히고 어이없다"며 "국정원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 아닌가. 상상속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정원이 확보했다는 녹취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총기나 언론에 나온 말 전혀 사실 아니다. 철저한 모략극이자 날조극"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수사에 응하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면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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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이 되면 처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도 이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워크샵에서 "이제까지 알려진 혐의가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실"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게 사실이라면 또 하나의 국기문란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만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사건이고 국정원이 또 다른 국기문란 사건의 수사의 대상인 만큼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추이를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