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적기가 제창, 기간시설파괴 모의 등 부인… 국정원 공안탄압 규정
통합진보당은 30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이석기 녹취록'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과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녹취록 당시 모임을 기획한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부위원장 등이 나와 모임의 성격과 취지를 설명했다. 둘 다 이틀 전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던 바 있다.
김홍열 위원장은 "제가 소집한 5월 모임은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당원모임으로 전현직 당 간부들 및 반전평화 실현에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 100여명이 참석한 공개 교육이었다"며 "당시 한반도 전쟁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전쟁반대 평화실현 위해 정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당이 이석기 의원에게 정세 강의를 요청해 강사 자격으로 참석했다"며 "당원교육은 일상적인 당 활동이고 당 대표와 의원들을 강사로 부르는 것도 통상적인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적기가를 부르거나 기간시설 파괴 등 모의 관련한 사실은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정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여러 의견 나왔지만 총기 마련하자거나 시설 파괴하자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의 이름으로 장소를 섭외하는 게 사실 쉽지 않아 그동안 당 교육 관련해서 개인 또는 시민단체 이름으로 빌려온 관행이 있다"며 "5월 모임은 한 농민 당원이 대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열 위원장에 이어 발언한 김근래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는 크게 세 가지로 첫번째가 이석기 의원의 강연, 두번째는 각 분반으로 나뉘어 강연에 대한 평가 소감 내지는 개인들이 생각하는 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세번째는 각 분반 토론내용을 전체가 공유하는 틀이었다"고 당시 교육 내용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분반모임 토론은 강연에 기초해 당시 전쟁갈등 고조 등 정세 관련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소감을 나누는 게 주제였다"며 "7개 분반으로 나뉘어 10~40명씩 분반을 구성하고 30분에서 1시간 넘지 않는 시간 동안 토론이 이뤄지다보니 돌아가며 개인적 소감 피력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분반토론 주요 내용은 분반별로 당연히 차이가 있겠지만 주로 당시 고조되는 전쟁 위협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많은 이들의 의견이었다"며 "더 극단적으로 정국이 흘러가면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위기 극복 위한 반전평화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대다수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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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어떤 결정을 하거나 특정 주문사항에 기초해 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강연에 대한 각자의 소감 및 의견, 시국에 대한 생각들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보고 나누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정원의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대변인은 "박근혜 선대위 핵심인사가 국정원 조직선거 배후로 깊숙이 관여한 게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인데 이를 벗어나려 전가의 보도, 녹슨 칼인 공안탄압을 꺼낸 것"이라며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녹취록이 나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