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반값도 안되는 유니폼비… 감정원 비정규직 '차별'

정규직 반값도 안되는 유니폼비… 감정원 비정규직 '차별'

지영호 기자
2015.07.31 08:17

[the300]겨울철 근무복, '정규직 50만원'·'비정규직 20만원'…강동원 의원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4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4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비정규직 직원들의 근무복 가격을 정규직 직원의 5분의 2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감정원이 2013년 11월 4억3930만원 상당의 직원 겨울철 근무복 구매계약을 하면서 근무복 단가를 정규직은 1인당 50만원, 계약직은 1인당 2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정원의 비정규직 차별 사실은 강 의원실이 지난 2월 기관운영 감사결과 보고서 검토과정에서 드러났다.

감정원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701명, 기간제 직원은 54명, 파견근로자 등 소속 외 인력은 248명이다.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69.9%, 비정규직인 기간제와 소속 외 인력은 30.1%다.

아울러 강 의원 측은 감정원이 근무복 구매계약을 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감정원은 직원들 근무복을 구매계약하면서 빠른 시일에 납품공급이 가능하다는 사유로 A업체와 B업체 등 2개 업체에만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 중 직원들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A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구매했다.

물품구입비가 5000만원을 초과하지만 천재지변 등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현행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올해 2월 감사원은 감정원에 대해 일반경쟁으로 추진해야 하는 물품구매계약 등을 수의계약함으로써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다른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하는 일이 없도록 계약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처분요구를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원은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 A등급을 받았다.

강 의원은 "각종 차별 문제를 솔선수범해야 할 공기업이 근무복장부터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행태"라며 "물품구매계약시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일이 없도록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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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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