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옷 고르는 최순실 포착, 윤전추 행정관이 보조

朴대통령 옷 고르는 최순실 포착, 윤전추 행정관이 보조

김성휘 기자
2016.10.26 09:03

[the300]2014년 11월 의상실 장면…"대외비 순방일정 미리 알고 의상 골라"

최순실(가운데)씨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뒤편) 등이 의상실에서 옷을 고르는 장면. 방송 화면 캡처/tv조선
최순실(가운데)씨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뒤편) 등이 의상실에서 옷을 고르는 장면. 방송 화면 캡처/tv조선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한 달 전에 미리 일정표를 받아 대통령이 입을 옷을 직접 고르는 등 최씨가 폭넓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의 헬스트레이너로 화제를 모았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최씨를 도와 의상 업무를 한 정황이 알려졌다.

25일 TV조선 '뉴스쇼판'이 공개한 2014년 11월3일의 한 의상실 내부 영상에는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이 먼저 등장한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 씨(안경 쓴 여성)에게 온 전화를 전달하거나 음료수를 책상에 정렬했다. 이 행정관은 최씨에게 전화를 전달하기 전 휴대전화 화면을 옷으로 닦았고, 통화가 끝난 후 최씨가 건넨 휴대전화를 두 손으로 받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의 행정관이 최씨를 보좌하는 듯한 상황이다.

뒤이어 의상실에 도착한 윤전추 행정관은 최씨에게 서류를 보여주거나 옷을 직접 펼쳐 보였고 최씨가 준 운동화를 살펴보기도 했다. 청와대 최연소로 3급 행정관이 된 윤 행정관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청와대 발탁 때 최순실 씨의 인사청탁 의혹이 불거진 인물이다.

한편 TV조선은 최씨가 민간인 신분인데도 박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순방 일정은 사전에 알리지 않는 기밀사안이다. TV조선이 입수한 '박근혜 대통령 북미 순방일정표' 문건에 따르면 최씨는 순방 일정을 미리 보고 받아 박 대통령이 순방 때 입을 옷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 일정표에는 '대외주의'라는 대외비 직인도 찍혀 있었다.

2014년 11월 3일 최씨가 의상실에서 만진 옷이 같은 달 10일 박 대통령 베이징 TV 인터뷰 의상과 같고, 최씨가 만진 파란색 의상이 같은달 15일 뉴질랜드와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 박 대통령이 입었던 옷으로 보인다. TV조선은 이에 대해 최씨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정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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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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