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설계·사업 수립의 참고서"...관가·경제계서도 "긍정적"

"정책 설계·사업 수립의 참고서"...관가·경제계서도 "긍정적"

김온유 기자, 권화순 기자, 박종진 기자, 이정혁 기자
2026.04.05 16:15

[달라진 문법, 정책실장의 SNS 소통]④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대 그룹 사장단과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는 삼성·SK·현대차·LG 등 10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올해 투자·고용 계획을 논의한다.  202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10대 그룹 사장단과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는 삼성·SK·현대차·LG 등 10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올해 투자·고용 계획을 논의한다. 2026.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대통령의 뜻을 현장에 이식하는 유능한 정책 설계자"

공직 사회에선 최근 부쩍 늘어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장문 메시지를 '정책 설계 참고서'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메시지에 대한 논리적 정당성을 강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전환, 부동산과 증시, AI(인공지능), 청년 일자리 등 다양한 글을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참고하고 활용한다는 것이다.

금융부처 A공무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론화 하면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뒷받침하는 글을 잘 쓰는 것 같다"며 "공무원으로서 많이 참고하고 부동산이나 사모대출 펀드 관련 글은 실제 정책에 반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부처 B공무원도 "대통령의 생각을 행정적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며 "청와대가 숨 돌릴 틈 없이 몰아쳐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선 공무원들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대통령과 정책실장이 정책 이슈를 주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각 부처 장관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라는 주요 국정 과제를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금융과 세재를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의 역할을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계에서도 김 실장의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완하는 정책 사령탑의 SNS 글을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다 빠르고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 기획·대관 등 관련 부서에선 김 실장의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공유·참고하고 내부 사업 계획 수립 등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지향점을 이해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김 실장의 SNS를 실시간 와칭하고 있다"며 "새로운 메시지가 나오면 내용을 검토·분석해 관련되는 계열사에 내려보내면서 참고토록 하고 필요하면 대응 계획을 세우든지 후속조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B기업 관계자는 "'공무원은 느리다'는 선입견을 깨고 속도전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통상 브리핑 등으로만 전파되던 정책 설명이 SNS로 바로 공유돼 정책 전달 속도 면에서 장점이 있다.

특히 청와대 정책 컨트롤타워가 직접 설명한다는 점에서 명확성과 투명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C기업 관계자도 "요즘처럼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때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당국자가 관련 메시지를 내면 안정감을 준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반면, 투자나 일자리 창출 등과 연관된 민간 기업 관련 메시지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울러 청와대의 메시지가 국회의 실제 입법 과정에선 다른 결로 추진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오히려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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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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