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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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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기시간 90분', '여기서부터 30분 대기'. 게임전시회 '지스타2012'에서는 각 게임이 전시되는 부스 앞에 관람객들의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팻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제작들의 부스는 한 줄로는 부족해 구불구불하게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를 전시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스들에 비해 줄이 훨씬 짧은 곳들이 여러 곳 생겼다. 바로 모바일 게임을 전시한 부스다. 모바일 기기는 같은 공간에 PC보다 더 많은 수를 배치할 수 있고, 게임 이용 시간이 짧은 만큼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관람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지스타는 달라진 모바일 게임의 위상을 알 수 있는 행사다.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 뿐 아니라 플랫폼사업자인 SK플래닛까지 부스를 마련해 모바일 게임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스타 행사장에서는 모바일이 단순히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 이제 엘리베이터 피치를 시작합시다." 사회자의 신호와 함께 참석자들은 테이블옆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자신과 회사를 소개하고 소개받는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테이블을 넘나들며 원하는 파트너를 찾아 움직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벤처투자대회 인텔캐피털 글로벌서밋 현장. 행사장인 하얏트리젠시 그랜드볼룸은 37도를 넘나드는 바깥 날씨를 무색케 할 정도로 열기로 가득 찼다. 1000여명이 넘는 참석자는 대부분 인텔의 투자를 받거나 받았던 스타트업과 인텔의 투자 관련 협력사들이다. 행사후원사인 크레딧스위스, KPMG, 실리콘밸리뱅크, 니드햄은 물론, 제조, 통신, 미디어, 서비스 등 각 분야별 포천 2000대 기업 임직원들도 참석했다. 여기서 엘리베이터 피치와 커넥트 미팅은 일상이다.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는 제품과 서비스, 조직과 회사의 가치에 대해 엘리베이터를 타는 정도의 짧은 시간에 요약해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커넥트미팅(Con
추석 당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자 이동통신사는 또 당황했다. 카카오가 서비스 장애 원인으로 '외부 네트워크'를 지목하면서 이동통신사가 마치 고의적으로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삽시간에 퍼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1일 카카오톡 공지사항을 통해 '이동통신망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요'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동통신사는 애초 다른 데이터 서비스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가운데 카카오톡만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통신망 장애는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또 보이스톡과 애니팡 등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다른 서비스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통신망 장애가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됐다. 게다가 와이파이를 이용한 사용자도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점 역시 통신망 장애 가능성을 낮췄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여러 이동통신사에서 동시에 장애가 발생하긴 어렵다"고 전제한 뒤 "특정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아닌 여러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동시에 카카오톡 장애를 겪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352호 법정. 긴장감이 흐른다. 44명의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 중 파란색 자켓을 입은 중년의 신사가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다. 그는 판사가 판결취지를 읽어가는 것에 귀를 기울였다. 선고가 시작된 지 30분. 판사가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소송에 대한 주문을 읽자 중년의 신사는 '갤럭시노트]를 꺼내 문자를 보냈다. 근처에 앉은 터라 얼핏 보니 주소록에서 터치한 이름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최 부회장에게 '승리'를 알리는 메시지였을 것이다. 최 부회장은 이 사건의 소송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이었다. 애플에서는 최 부회장이 휴대폰 사업을 총괄한 만큼 애플 디자인을 베끼는 것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 부회장은 애플 삼성 소송이 시작된 지난해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법원의 명령으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와 직접 만나 합의를 시도한 인물이기도
"창고에 짐을 맡겼는데, 도둑이 들어 창고가 털린 뒤 창고지기가 '저한테는 책임이 없어요'라고 말하는 거 아닌가요?"(KT 고객 A씨) 870만 고객의 정보를 해킹당한 KT가 10일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관련 경위, 보안강화 방화 등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경찰이 해킹 사고를 발표한 지 12일 만이다. KT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지는 약 한 달 만이다. 뒤늦게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도 마뜩치 않은 데다 이날 기자설명회 내용을 접한 KT 고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KT는 거듭 사과한다면서도 설명회 대부분은 이번 사건이 다른 해킹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KT가 뛰어난 보안시스템을 기반으로 다른 해킹 사태들과 달리 신속히 인지해 신고했고, 이로 인해 범인을 전원 검거해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표현명 KT 사장은 "더 빨리 파악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이례적으로 경찰이 피의자를 전원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KT 보안시
"휴가는 다녀오셨어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휴가 계획을 묻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그동안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과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차별, 대출서류 조작 등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은행권 경영진도 미뤘던 휴가를 떠납니다. 이번 주엔 은행장들의 휴가가 몰렸습니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6~7일 이틀간 쉬었고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휴가를 떠났습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휴가를 냈습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7일부터 일주일의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를 냈다고는 하지만 직원들처럼 마음 편히 피서지에서 더위를 식히는 한가로움은 찾기 어렵습니다. 행장들은 대부분 휴가기간에도 하반기 비상경영체제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거나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최근 은행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탓입니다. 행여 구설수에 오를까 우려해 조용히 보내는 것이 금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도 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속담이다. 삼성전자가 '말'은 아니지만 '글'로 곤욕을 치렀다. 화면 잔상 현상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고 기재한 갤럭시S3 사용설명서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에 사과했고 해당 문구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안내문은 삭제하고 대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면을 꺼두시기 바랍니다"라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돌풍에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이다. 이미 사용자의 마음을 떠났다. 한 소비자는 "요즘 삼성전자가 뭔가 쫓기는 사람처럼 좌충우돌하는데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곳은 사용설명서뿐만이 아니다. 각종 안내문에도 세심한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과 신관 사이 사잇길.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이틀째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아직 집무실을 구경도 못했습니다. 이날도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된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9시40분께 출근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차에서 내려 보지도 못한 채 차를 돌렸습니다. "적법한 절차로 선임됐고 (나는) 낙하산이 아니다"라는 신 회장의 목소리는 노조원들의 '관치금융 철폐' 구호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농협금융은 신 회장의 취임식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취임식을 강행하다 노조와 몸싸움이라도 벌일 경우 시작부터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노조는 신 회장이 관치금융, 관치농협의 결정판이라는 입장입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농협중앙회 지부 위원장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라며 "계속해서 출근저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노조는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이행약정서
"종편(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보공개에 대해 왜 보고를 안하나." 30일 오전 전체회의가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 안건 처리가 모두 끝난 가운데 양문석 상임위원의 질의가 이어졌다. 최근 법원이 종편 선정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이 관련 보고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종편 선정 과정 등을 담은 백서 발간은 최시중 전 위원장이 약속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이냐'는 질책도 나왔다. 여당 추천인 신용섭 위원도 "백서는 언제쯤 나오느냐"고 되물었다. 상임위원들 모두 사무처의 답변을 주목한 순간. 사실상 백서 제작을 완료했다는 다소 '김빠진' 답변이 돌아왔다.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은 "사실상 백서 제작 작업은 완료했다"며 "지난 4월쯤 법원에서 진행 중인 종편 선정 자료 정보공개 청구 재판에 증거자료 요청이 있어서 재판부용, 소송상대방용으로 (백서를) 제출했고 이제는 배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순간 상임위원들의 얼굴이 일그러
"봐서 뭐해, 속만 쓰리지."(KT 직원 A씨) 19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 엘리베이터 안. 엘리베이터 문 옆에 설치된 작은 모니터의 주식 시세에 직원들의 눈이 쏠렸다. "3만원도 깨졌다"는 한 직원의 푸념어린 목소리에 동료 A씨는 "마음을 비우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좁은 엘리베이터 공간에서 시선 둘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이 모니터에 뜨는 주가 시세나 뉴스는 직원들 사이에서 좋은 이야기 소재가 돼 왔다. 하지만 요즘 엘리베이터에서는 모니터를 보며 한숨을 푹푹 짓거나 고개를 떨구는 풍경이 자주 연출된다. 이날 KT 주가는 전일대비 1.65% 하락한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석채 KT 회장이 회사주식 1860주(5682만원)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나온 다음날이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나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신호로 작용해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지만 이 회장의 '약발'도 안먹혔던 셈이다. 전반적인 증시 상황이 불안하다 쳐도 KT 주
"리더십을 안갖겠다. 나를 따르라식 리더십은 필요없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신문의 날을 기념해 지난 6일 처음으로 가진 공식 오찬 간담회. 그는 방송통신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해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고 앞으로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나중에 성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9일로 취임 한달을 맞게 된다. 새로운 사령탑을 맞은 한달 사이 방통위에 평가는 그리 좋지만은 않다.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도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방송사 파업사태다. MBC, KBS 방송사 파업사태가 악화일로를 겪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방송사 파업사태는) 엄연히 방송사 내부의 문제다. 외부에서 관여하게 되면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을 침해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 방통위가 관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
"저희는 고객정보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회원가입 과정에서 무분별한 개인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카드사들의 반응이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억울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내용을 뜯어보자. 우선 카드사들의 입장이다. 카드사들은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따라 카드 발급과정에서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선택사항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실제로 카드를 발급 받아보면 깨알 같은 글씨로 각종 공간에 동의여부를 체크하도록 하고 있다. 회원 약관, 개인정보 조회 동의서, 개인정보의 제공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 중에서 회원들이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선택적인 개인정보의 제공 사항이다.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회원 개인정보를 제공할 때 이를 거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공유를 막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소한 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