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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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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금융그룹 인사가 막바지에 있습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체제가 확정됐고 이제 내부 조직 개편과 임원, 부서장 인사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박 회장과 박 행장의 다른 인사 스타일입니다. 박 행장은 "인사는 행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자신의 공언을 몸소 실천해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새로운 CEO가 취임할 경우 첫 인사에서는 기존 인사라인들의 도움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박 행장의 경우 이런 도움을 최소화하고 자신이 직접 인사를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보 보안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은행 안팎에서는 "이렇게 하마평이 없을 수 있을까"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초기에 인사권 행사로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행장의 인사스타일이나 CEO 교체시의 일반적인 사례에 비춰 임원진이 대폭 바뀌지 않을까 하는 추측 정도가 있을 뿐입
최근 저축은행들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습니다. 2~3년만에 자산규모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시중은행과 손잡고 해외사업을 펼치는 곳, 대형 금융사에서 투자를 받는 곳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는 그동안 저축은행의 목줄을 죄어왔던 각종 규제들이 해결돼 향후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축은행중앙회 직원들의 퇴근시간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규제개선과 전체적인 업계 사업방향을 연구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중앙회는 업계 발전방안을 취합해 금감위에 전달했고 지금은 한창 검토가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개선안이 쉽게 허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목 좋은 곳에 않아서 성장판에 편승하는 먹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서울의 삼보저축은행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삼보는 예금유치와 여신처 발굴에 대한 노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레 고객을 쫓을까 하는 궁리만 하는 곳입니다. 여신액은 2005년 6월 83억원에 불과했는데 지
"임차관보, 나 ㅇㅇㅇ 인데, 회의중이야?" 전날 있었던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면담 결과를 취재하느라 정신 없었던 14일 아침. 다급하게 울리는 휴대폰을 집어들자 이런 낯선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임 차관보 아닙니다. 전화를 잘못거신 것 같은데요" 답을 하면서 순간 회추위와 관계가 있는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후 몇마디 대화가 오갔고 짐작대로 회추위 위원 중 한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초지종은 이랬습니다. 어제 회추위 면담 결과를 취재하기 위해 연락처를 알고 있는 위원분들에게 전화를 돌렸었는데 이 분이 뒤늦게 확인하고 답신을 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에 찍힌 번호를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 전화번호로 착각하셨던 거죠.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수도 있었지만 때가 때니 만큼 이런저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무엇보다 회추위원들이 이분처럼 재경부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분들이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억지스런 연결이라고 하실
"왜 순서 안 바꿔줘요? 사람들이 우리가 3위인줄 알잖아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우리은행 직원이 대뜸 던진 말입니다. 이 직원이 말한 순서란 기사에 언급되는 은행들의 순서를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을,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으로 바꿔달라는 얘기죠. 큰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은행들은 이 순서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바로 은행들의 순위를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이죠. 외환위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의 순위는 설립 연도 순과 일치했습니다. 이른바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라는 한마디로 압축됐죠. 조흥은행은 지난 1897년에 설립됐고 이후 상업(1899년), 제일(1929년), 한일(1932년), 서울(1959년) 순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은행들의 덩치가 비슷했던 데다 사실상 관치금융 시대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그러던 것이 외환위기를
연초가 되면 은행들마다 전국의 지점장들을 모아놓고 출발행사니, 전진대회니, 경영전략 워크숍이니 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올 한해 농사를 잘 지어보자는 결의대회 같은 겁니다. 은행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민하는 게 1가지 있습니다. 바로 지점장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입니다. 선물 하나 정하는 게 뭐 그리 고민되냐고 할지 모르지만, 올해 경영전략과 맥이 닿는 의미를 선물에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물에 대한 고민은 지난해 황영기 우리은행장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황 행장은 지난해 1월 전국 영업본부장이 참석한 경영전략회의에서 본부장들에게 지휘봉을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지휘를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했지만 지휘봉 손잡이에는 작은 단검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 행장의 선물은 '경쟁에서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영업에 나서라'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점장들에게 펜을 선물했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현대건설 매각을 놓고 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은 두 은행 모두 같습니다. 그러나 생각의 포인트는 다릅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하루빨리' 경영이 정상화된 현대건설의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자격있는' 주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얼마 전 외환은행 관계자를 만나 '현대건설 매각을 왜 서두르느냐'(산업은행 측 입장)고 물었습니다. 대답은 간단하고도 명쾌했습니다. 과거 암울했던 부실을 털고 우량기업으로 다시 우뚝 선 현대건설이 채권단의 관리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 주인을 어서 찾아주는 것이 현대건설은 물론, 국가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이 외환은행 측 생각입니다. 또, 은행이 정상화된 건설회사 지분을 보유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이번에는 산업은행 측에 '현대건설 매각을 왜 늦추려고 하는가'(외환
신한카드가 지난 9일 신입직원에 대한 이색적인 사령장 수여식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4월1일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문과 통합 신한카드 출범식을 미식축구팀 창단식으로 꾸며 관심을 모았던 신한카드는 이번 5기 신입사원 20명에게 수령장을 주면서 미식축구 유니폼을 입히고 포지션 별로 미션을 부여했다고 하네요. 영업1본부로 임명된 신입직원들은 와이드 리시버(Wide Receiver)의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적진으로 달려 나간 후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 엔드존으로 달려나가 최전방 공격의 임무를 맡는 선수입니다. 영업2본부로 임명된 직원들은 러닝백(Running Back)의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합니다. 쿼터백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을 지속시키며 상대방의 공격시에는 쿼터백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 것이죠. 그리고 리스크관리본부에 임명된 직원들은 최후방 수비수로서 라인배커나 코너백이 상대방에게 노출되었을 때 그 공격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세이프티(Safety)의 역할을, 경영관리본부
생명보험사 상장 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1990년 처음 추진된 이래 네번째 거론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과연 생보사 상장이 가능해질까요?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상장이 추진됐다 무산된 경험이 있는 생명보험업계는 이번에도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상장자문위원회의 최종 방안이 나왔지만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규정 개정작업이 남아있고,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 절차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권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2003년이 재현되는게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세번째로 생보사 상장이 논의됐을 때 생보업계와 시민단체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연기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니까요. 그러나 더이상 생보사 상장을 연기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생보사가 상장되면 경영이 투명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글로벌 보험회사가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해묵은 논쟁으로 생보사 상장을 미루기에는 지금까지 치른 댓가가
국민은행 직원들은 지난해 연말 편지 한통씩을 받았습니다.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정동수 의장이 보낸 편지였습니다. 두장짜리 편지에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은행권 1위를 차지한데 대해 치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 의장은 "지난달 이사회 때 이사들이 은행장과 임직원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렸지만 이사회 석상에서의 박수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 특별히 서신으로 고마움을 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03년과 2004년 조사에서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을 때 고객만족도 1위는 결코 오르지 못할 산으로 느껴졌었다"며 "고객만족도 1위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자랑스런 업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은행 이사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이사회 의장 정동수 드림'이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이사회 의장이 은행 직원들에게 편지 한통 보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 기사로까지 쓰느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사회 의
이달초 한 저축은행이 개최한 해외 워크숍에서 금융원로 한분을 만났습니다. 현재 한국FPSB협회장으로 있는 윤병철 회장인데요. 그는 1960년 농업은행으로 금융계에 발을 디딘 후 한국투자금융, 하나은행,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을 역임하며 굵직굵직한 금융 격변기의 돛줄을 잡아왔습니다. 워크숍 강사로 참석한 윤 회장은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저축은행이 나아갈 방향을 그간 금융계에서 느껴온 시류와 결합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강연은 사회흐름이 금융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가장 재밌던 부분은 과거완료형인 장영자 사건과 현재진행형인 정보기술(IT)의 발전을 제도 변화와 연결한 것이었습니다. "수천억원으로 사금융시장을 주물렀다는 장영자 사건은 자체로는 대형 사기사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러니하게도 금융권 전반에 많은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변화는 발전의 본래 형태인데 틈새에서 예상치 않게 튀
혹시 '공거위'라고 들어보셨나요? 못 들어보셨다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는지요? 고개를 갸우뚱하실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약자입니다. 지금은 '공정위'라는 약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한때는 '공거위'였다고 하는군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졌던 한이헌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이사장은 1993년 경제기획원 산하에 있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 공정위의 약자는 '공거위'였다고 하더군요. 이름의 첫 글자와 가운데 글자를 하나씩 따서 쓰는 약칭의 원칙에 충실했던 거죠. 그러다 보니 '배가 텅빈 거위'(한 이사장의 표현입니다)도 아니고 도대체 약칭만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지 알 수 없게 돼 있었다는군요. 한 이사장은 약칭이 그 조직의 정체성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각 언론사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약칭 변경 작업을 시작해 결국 '공정위'라는 이름을 정착시켰다고 하더군요. 한 이사장이 이
금융연구원이 왜 이런 자료를 냈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도 않았고 이제 막 업무를 추진해보려는 참인데…. 딴지를 걸다니 그 진의를 이해하기 어렵네요. 최근 금융연구원이 낸 보고서 하나가 서민금융업계를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현재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은 자체적으로 수표발행을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각종 부작용 및 고객불편이 심각한 상황이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서민금융기관의 수표발행을 허용하려 하는데 금융연구원이 여기에 딴지를 걸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주말 이들 금융사들의 수표발행이 시기상조라는 내용을 정례브리핑 논단코너에 실었습니다. 서민금융기관들은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은행보다 훨씬 취약하기 때문에 자기앞수표 발행을 허용하는 것은 지급결제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수표발행은 보류하고 은행 예치금 축소 등 간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용 입니다. 이 글 때문에 저는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