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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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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말을 잃어버려 속상했는데 그 말이 다른 말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타던 아들이 말에서 떨어져 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후 전쟁이 터져 건장한 사내들이 모두 전쟁터에 나가 죽고 말았지만 장애인 아들은 징병을 피해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이야기입니다. 외환은행 매각 무산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올해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에서 연이어 패배했던 하나금융의 처지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은 3월 외환은행 입찰에서 국민은행에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나금융은 곧바로 자체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 올해 자산을 무려 18조원 이상 늘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입찰에서 이겼다면 1년 내내 론스타와의 문제에 매달려 있었겠지만 오히려 실패가 약이 된 셈입니다. LG카드 M&A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금융은 LG카드 입찰에서도 신한지주에 밀려 또한번 쓴잔을 들이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외환은
은행은 흔히들 민간기업들 중 가장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고객의 자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곳이기에 최대한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영업문화의 영향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은행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지적되는 것이 '순혈주의'입니다. '우리 은행 출신이 아니면 안된다' 또는 '우리 은행 출신을 우대한다'는 이른바 내 식구 중심의 사고방식입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엄청난 변화를 겪어온 은행권에서 이제는 순혈주의도 구시대의 유물이 돼 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13일 이성규 코레이 최고지식책임자를 지주회사의 부사장에 선임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바로 지난해말까지 국민은행의 부행장이었던 인물입니다. 올초 외환은행 인수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하나금융이 국민은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을 영입한 겁니다. 그것도 그룹 전체의 재무관리와 전략, 리스크관리 등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혔습니다. 뿐만 아닙니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죠. 누가 꿈엔들 생각했겠습니까?" 현대해상 직원인 A씨는 한숨부터 쉬었습니다. 본인이 다니는 회사의 CEO가 로비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던 날, 현대해상 직원들이 받은 충격은 그만큼 컸습니다. 현대해상의 하종선 사장은 알려졌다시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 사장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로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론스타와 정식으로 자문계약을 맺고 컨설팅 비용을 받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그런 그가 9일에도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주변에서는 하 사장이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고교·대학 동문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에 현대해상 직원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야 할 사장실이 비어있는 현실을
"대한민국의 금융산업을 부가가치가 있는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금융업에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무자비하게 치면 제대로 클 수 없습니다" 최근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감사 발표와 국정감사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금융 전문가는 이렇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도덕적 해이' '방만 경영' 등을 이유로 뭇매를 맞은 금융공기업에 대한 안쓰러움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 전문가가 '금융업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최근의 비판들이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비판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투자공사(KIC)와 우리금융입니다. KIC는 외환보유액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7월 설립됐습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과 경쟁해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필수적이고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보상이 뒤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KIC는 이번 국감에서 과다한 인건비, 성과급 등을 이유로 비
산업은행 직원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그동안 국책은행으로서의 정체성 논란 및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질책 등 속앓이가 심했던 산은 직원들은 한 익명의 고객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크게 힘을 얻은 모습입니다. 통신기계실에 들어가는 냉방기를 만드는 회사의 대표인 이 고객이 쓴 사연을 짧게나마 소개해 봅니다. 은행이 자본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먼지 때문에 외부공기를 모두 차단해야 하는 통신기계실은 한겨울에도 기계의 열기 때문에 365일 내내 냉방이 필요해 전력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추운 날씨에는 외부의 차가운 대기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냉방기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지난 99년부터 5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기존 냉방기 대비 약 50%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통신기계실 전용 냉방기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2005년 첫 시장진입을 앞두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부분의 자금을 개발비로 사용한 터라 생산에
"현대건설 매각은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문제이지만 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전 우선적으로 구(舊)사주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8월28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기자간담회 발언) "현대건설 구사주 문제는 사실적, 법률적 판단에 한계가 있는 만큼 법감정이나 국민정서 등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10월27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재경위 국정감사 답변)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가 현대건설 인수합병(M&A) 절차에 대해 2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내놓은 발언들입니다. 두 발언은 각각 현대건설 매각의 핵심 변수라 할 만한 구사주 처리방안에 대한 문제제기와 나름의 해법을 담고 있습니다. 매각 절차에 돌입하기 전 구사주의 인수전 참여 자격 문제를 반드시 짚고 가되 국민정서를 감안한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현대건설 구사주인 '현대그룹의 입찰 참여 자격 논란'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라는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지요. 하지만 김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오히려 구사주 문제의
유럽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속담에 "사랑에 빠진 요리사가 만드는 수프는 먹지 말아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실제 연애를 하고 있는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것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흥미롭게도 속담대로 사랑을 하고 있는 요리사들이 만들어낸 수프에는 염화나트륨, 즉 소금의 함량이 실제로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사랑을 하게되면 신체의 감각, 특히 미각이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랑을 하면 페닐레틸아민과 엔돌핀 옥시토신 등과 같은 화학물질이 많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짠맛을 평소보다 덜 느끼게 한다네요. 최고의 가치로 칭송받는 '사랑'이 적어도 요리에서만은 마이너스 학점을 받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돌려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라저축은행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신라저축은행은 과거 부실화된 텔슨저축은행을 홍준기 신라컨트리클럽 회장이 인수
농협이 강남의 노른자위로 알려진 포스코센터에 최근 새 지점을 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SC제일은행의 지점이 있던 바로 그곳입니다. 은행이 새로운 점포를 내는 것 자체야 뉴스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농협의 지점개설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선 입지조건을 살펴볼 때 결코 평범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중은행 간 전략적 입지로 분류되는 강남. 강남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불리는 테헤란로 중심에 있는 포스코센터 1층에 농협은 기업금융 뿐 아니라 소매금융 점포를 함께 열었습니다. 이 곳은 지금까지 전국 수위권의 수익을 올리는 점포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 유동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포스코센터 동관에는 포스코 및 계열사들이 서관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기업들은 물리적으로 접근이 편한 은행지점을 거래처로 삼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알토란 같은 곳에 과거 주인인 SC제일은행을 밀어내고 농협이 들어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농협이 파격
11일 월요일 이른 아침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정ㆍ후문에는 `낙하산 No'라고 쓰인 붉은 깃발을 든 은행 직원들이 200여명 모여 있었습니다.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결연한 표정으로 모여든 이들은 출근하는 동료들과 눈인사만 나눌 뿐 별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신임 행장의 첫출근을 막기 위한 집회였기 때문입니다. 집회를 시작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간혹 고함소리도 들렸습니다. 당초 내부승진자를 새 행장을 맞이하고 싶어했던 직원들의 좌절과 불만이 이렇게 터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0시 양천식 신임 은행장이 탄 차가 은행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양 행장은 길가 도로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그를 한발짝도 은행에 들일 수 없다며 노조측이 주차장 입구까지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노조 대표와 몇 마디 나누던 양 행장은 3분 뒤 다시 차에 타야했습니다. 노조가 "조직의 자존심 때문에 외부인사를 행장으로 맞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2시 양 행장은 다시 은
가전업계 3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의 매각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의 가전업체인 비디오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헐값매각' 논란과 '기술유출' 우려가 똬리를 틀었습니다. 비판의 칼날은 매각을 주관한 우리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기관을 향해 있습니다. 1조2000억여원을 투입하고도 고작 6700~6800억원(추정가)을 받아 되파느냐는 쓴 소리와 함께 실기(失期) 책임도 거론됩니다. 대우일렉이 불과 2~3년 전만 해도 썩 잘 나가는 기업이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대우일렉 헐값매각은 '주장'이 아닌 '사실(fact)'에 가깝습니다. 1만여개가 넘는 보유 특허와 일부 핵심기술 유출도 가당찮은 딴죽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이 늘 그렇듯, 과거형 가정법 '~했더라면'에 의존하는 해석은 늘 불가피했던 상황논리를 외면합니다. 정당한 '인과관계'를 기초로 행위의 시비를 가리기 보다는 '드러난 결론'으로 상황을 정리해 버리는 것
1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시리얼의 원조 켈로그의 설립에는 훈훈한 일화가 있습니다. 켈로그의 설립자인 윌리엄 K. 켈로그는 요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근무 어느날 환자들 가운데 소화기능이 떨어져 음식섭취를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먹기 편하고 영양도 뛰어난 음식을 생각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날부터 환자들을 위해 소화하기 쉬운 곡물을 갈거나 찧거나 압축기로 눌러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 대부분 환자들의 입맞에 맞지 않거나 영양소가 파괴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지요. 마지막으로 증기에 찐 곡물을 롤러에 미는 방식으로 만들어 환자들에게 줬더니 반응이 무척 좋았고, 심지어 퇴원한 사람들에게도 우편으로 보내야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켈로그는 창업했고, 현재 180여개국에 매출 1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야기를 금융감독원으로 돌려보겠습니다. 금감원은 정보부족으로 사금융을 찾아 연 수백퍼센트의 이자를 부담하는 저신용 고객들을 흡수, 보호하자는
"지금이 IMF 때보다 더 어려운것 같아요"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대형사와 온라인사 틈바구니에서 등이 터질 판이고, 장기보험은 브랜드 경쟁에서 대형사에 밀려 숨도 쉬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4~6월 누적 손해율이 77.1%로 나타났고,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달에는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예정손해율인 73%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그나마 대형사의 경우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5%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중소형사들은 대부분 80%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로서는 치솟는 손해율이 야속할 따름입니다. 손해율이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대형사들은 즉각 인수지침을 강화하는 등 손해율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손해율이 높은 고객은 받지 않거나, 보험료를 올리기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