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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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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의 대명사로 유명했던 금감원과 저축은행의 정책공조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거대 금융기관과 부대끼며 생존해야 했던 저축은행은 그간 감독방침에 "규제일색으로 나침반이 틀렸다"며 사사건건 불평해왔는데, 금감원이 자세를 낮추고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펼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지적입니다. 금감원의 나침반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과거 분위기는 기사의 단어만 보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2002년 금감원 기사에는 저축은행 사금고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만 검색됩니다. '제제강화' '규제보완' '투자·인수 제한' 등 단어도 딱딱합니다. 다음해도 같은데 2004년부터 서서히 '서민금융 활성화' '저축은행 육성' 등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불만' 이라는 글자는 굵습니다. 변화는 올해 초 금감원이 서민금융을 총괄하는 비은행 담당 부원장 자리를 신설하는 등 자세를 바꾸며 옵니다. 금감원은 정부의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 마련에 최대한 업계
요즘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 해도 외환은행과 LG카드 M&A 인 것 같습니다. 웬만한 금융권 인사와 식사라도 할라치면 빠짐없이 화제로 오르곤 합니다. 최근 한 금융권 인사를 만났는데 역시나 LG카드 인수전 얘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LG카드 채권단이 씨티그룹에 매각할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겠죠?"하고 먼저 얘기를 꺼내자, 이 인사는 "다른데도 아니고 씨티그룹인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서밋 행사 예를 들더군요. 지난 18일 열린 이 행사는 정부의 예산지원 없이 기업체 후원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후원 기업에는 회의장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국가원수들을 소개하고 개별 면담을 하는 기회를 줬습니다. 기부를 많이 하는 기업들에게 원하는 정상을 소개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졌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소개한 사람이 바로 씨티그룹의 2인자로 불리우는 월리엄 로즈 부회장이었습니다. 물론 로즈 부
인사기사를 취재할 때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 자리는 모부처 자리니 그 출신 중에서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고성장시대부터 굳어진 전관예우 같은 불문율인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없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유지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흔히 '낙하산인사'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요. 산업은행 총재자리도 그런 불문율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산은 총재 자리는 1954년 설립된 이래 50여년 간 줄곧 관료출신 인사가 수장을 맡아왔습니다. 주로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차관급을 지낸 인사 중 낙점이 됐습니다. 이번에도 산은 총재 후보는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창록 금융감독원 부원장,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이윤우 산업은행 부총재 5명으로 압축돼 있습니다. 모두 옛 재무부 혹은 재정경제부 출신이고 내부인물로 후보에 오른 사람은 이윤우 산은 부총재뿐입니다. 물론 출신이 능력을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관료 출신이면서도 뛰
며칠 전 퇴근 길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웬 고지서들이 그리 많은지 우편물함이 꽉 차 있었습니다. 주민세 독촉고지서, 전화요금통지서, 신용카드명세서, 보험사 안내문 등등…. 일단 한꺼번에 뽑아들고 방으로 가져왔는데 보험사에서 온 안내문 봉투가 유달리 두터웠습니다. 궁금증에 가장 먼저 열어봤더니 작은 편지와 구충제 2통이 들어있더군요. 먼저 구충제에 눈길이 쏠리자 잠시 의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집 위생상태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구충제를 보내왔을까, 보건소에서 봉투를 잘못 썼나하는 의심이 들었지요. 편지 내용을 보자 이해가 됐습니다. 최근 중국산 김치에 기생충알이 섞여 있다는 뉴스를 보고 고객님의 건강을 걱정하며 구충제를 보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봉투 앞면을 다시 살폈습니다. 보낸 이는 '삼성생명 사당지점 정영숙 팀장'이라고 돼 있더군요. 누군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가 가입한 보험의 담당설계사가 퇴사하면서 대신 보험계약을 맡게 된 분이었습니다. 보험사
사측과 임단협 협상이 결렬돼 현재 정시출퇴근, 태업, 가계대출 취급 거부 등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옛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노조는 합법적인 전면파업이 가능하지만 파업 대신 그동안 정시출퇴근이나 태업 등의 투쟁을 벌여 왔습니다. 사측도 노조와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파업은 피해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주 '근시일내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하고 각 영업점마다 고객안내문을 부착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되지 않아 노조 사무실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노조죠? 파업 언제부터 하나요? 파업 하시면 우리 ********에 와서 하시죠. 아시죠? 얼마전 A노조가 파업하면서 숙소로 썼던 곳이요." 노조에 전화를 건 사람은 1인당 하루 숙박비를 2만5000원에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군요. 전화를 받은 노조 간부가 노조원이 3000명에 달해 모두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답니다. "걱정하지
서울은행, 제일은행 등 국내 은행 인수에 잇따라 나섰던 HSBC가 유독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인수 의사 없음'을 강력히 밝히고 있습니다. 본사의 존 본드 회장까지 나서서 '한국내에서 대형 M&A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기자가 보기에도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서울은행은 하나은행에 1조1500억원에 매각됐고 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3조4000억원에 팔렸는데 외환은행 지분 100%의 가격은 7조원이 넘습니다. HSBC 경영진이 상대적으로 싼 은행을 포기하고 비싼 은행을 인수한다면 상당한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느니 차라리 하나은행을 인수하는게 더 합리적입니다. 가격은 비슷한데 수익성은 하나은행이 외환은행보다 훨씬 높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HSBC가 외환은행 인수후보로 계속 거론되는데 대해 릭 퍼드너 한국대표는 "HSBC의 규모상 세계 어디서나 그런 소문이 나온다."고 말하더군요. 박준규 부대표는 이렇게도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전국에 있는 저축은행 CEO들과 정책당국, 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저축은행이 처해있는 현실을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100여명 이상의 CEO들도 세미나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하는 열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미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민금융 안정을 위한 저축은행 역할 증대방안’이라는 주제발표와 토론을 보며, 저축은행이라 이름만 바뀌었을 뿐 정책은 예전의 상호신용금고 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기자가 2000년 저축은행(구 상호신용금고)를 출입했던 당시도 업계는 점포신설 완화, 여신한도 확대 등을 주장했는데 5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실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금융기관을 둘러싼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저축은행은 하나도 변한 것 없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니
"7년여 동안 대부업계를 담당하면서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왔는데, 솔직히 요즘에는 힘이 빠집니다. 도대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서민 뿐 아니라 대부업체들의 양성화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도 한계가 느껴집니다" 얼마전 통화를 나눴던 금융감독원 한 직원의 말입니다. 말 많고 탈 많은 대부업계를 맡아서 짧지않은 기간동안 소비자와 업계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그의 말에 이제는 서운함만 묻어날 뿐이었습니다. 이 직원은 왜 그렇게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을까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지난 상반기 금감원은 금융정보에 어두운 고객들이 고금리 불법사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신협 등 모든 서민금융기관의 대출상품을 모은 사이트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대출창구에서 항상 서러움을 받아야만하는 서민들을 고려한 의미있는 시도였습니다. 때문에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꼽히는 저축은행들과 상부상조를 모토로 하는 신협 등도 흔쾌히 동참했고, 여타 금융
지난 23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국정감사가 늘 그렇듯이 몇번씩 중복되는 국회의원들의 지루한 질문공세와 이에 맞서는 상투적인 답변이 오전내내 오갔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께 황영기 우리금융 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뒤 국정감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황영기 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한발 물러섬 없이 소신을 밝히고 국회의원들은 흥분한 듯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는 등 `볼만한' 국감장이 연출됐습니다. 황 회장에게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인 대목은 MOU(경영정상화이행약정서)상 접대비 초과 문제였습니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이 황회장에게 "예보와의 MOU에서 판관비 한도를 정한 만큼 이를 준수하기 위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하자 황영기 회장은 "영업활동을 위해 접대비를 낮출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 의원이 재차 '접대비 한도를 계속 위반하겠다는 것이냐'고 다그치고 예보 최장봉 사장에게 "어떻게 조치하겠느냐"고 되묻기 까지 했지만 황 회장은 "접대비
"PB 고객 한꺼풀만 더 들어가 보십시요. 그러면 중소기업이 나올 겁니다" 최근 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금융 관련 부서장을 만나서 들은 얘깁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설명은 간단했습니다. 국내에 중소기업이 수백만개가 있는데 주요 PB 고객들의 상당수는 바로 중소기업 CEO들일 거라는 겁니다. 돈이 아주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는 돈이 적당하게 많은 사람들이 PB고객이 되는 경우가 많고 중소기업 CEO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듣고 보니 상당히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B 영업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시중은행의 경우 PB 고객의 기준을 금융수신 1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고객은 약 1000명 정도 수준이라고 합니다. 수백만개의 중소기업 중에서 우량 기업의 CEO들만도 추려도 PB 고객 1000명은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 부서장은 "중소기업 금융을 잘 하면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게 무척 많
며칠전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가 중국 4대 국유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행에 36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테마섹은 또 중국 젠서은행의 주식 10억달러 어치를 매입할 계획이고 이미 중국 민셩은행 지분 4.5%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테마섹이 대만 칭화은행 지분 51%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얼마전 나왔습니다. 테마섹의 잇따른 투자소식을 접하면서 내내 씁쓸했습니다. 국민은행이 과거 추진했던 팬아시아(Pan-Asia) 뱅크 전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테마섹은 2003년 국민은행과 함께 인도네시아 6위 은행인 BII 은행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국민은행은 7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이 은행 지분 12.75%를 확보했습니다. 이 투자로 국민은행은 짭짤한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분 가치가 큰 폭으로 높아졌고 국민데이타시스템은 BII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은행은 BII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올해 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고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은행이 예상보다 높은 순이익을 내면서 더이상 부실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은행도 없습니다. 덕분에 외환위기로 위기를 겪었던 은행들의 신인도는 이제 거의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는 은행들을 괴롭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범죄와 사고입니다. 올들어 일부 은행원들이 수백억원대의 공금횡령 사건을 잇따라 저지르면서 금융권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충격을 줬습니다. 이밖에 알려지지 않은 금융사고도 부지기수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7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액수는 198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1302억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게다가 국내 최대 은행의 전산망이 장시간 마비되는 사고가 터지기도 했고 CD 발행과정에서 브로커가 CD 실물을 가지고 도주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범죄와 사고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범죄와 사고들은 은행들에게 막대한 손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