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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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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정관이라는게 있다는 것은 다 아시죠. 보통 회사의 정관 맨 처음은 '이 회사는 ****회사라고 한다'라고 시작합니다. 회사의 이름을 정하는 거죠. 하지만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최근 (가칭)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하면서 공개한 정관에는 이색적으로 '전문(前文)'이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정관 1장 1조도 '이 회사는 주식회사 하나금융지주라 한다'라고 시작하지만 이보다 앞에 별도의 내용을 만들어 삽입한 겁니다. 전문은 "이 회사는 초우량 복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하여 고객·주주·직원 가치의 극대화와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관계회사들의 자율 경영을 최대한 지원함과 동시에 건전한 성장전략을 지향하여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을 그 설립목적으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복합금융서비스, 고객·주주·직원가치 극대화, 사회적 책임, 건전한 성장전략, 금융산업 발전 기여 등은 많은 금융회사들이 흔히 내거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관계회사들의 자율
최근 많은 금융권 임직원들이 8월 15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금융산업노조가 주축이 돼 금융권 임직원들의 징계기록 말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노조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8·15 대통령 특사에 금융기관 임직원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최근 열린우리당에 사면건의서를 전달했습니다. 금융노조의 건의가 받아들여진다면 무려 7년간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발목을 잡고 있던 족쇄가 풀리게 됩니다. 금융권 임직원에 대한 사면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1998년 4월 한차례 단행된 이후 아직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2003년에 일부 금융협회 주도로 한차례 사면 시도가 있기는 했습니다. 당시 금융감독위원회는 도덕적 해이 및 여론악화 등을 감안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노조의 이번 징계기록 말소 요구를 사회적 사면 분위기에 편승한 모럴해저드로 치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전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도중에 기사분들이 공유하고 있는 징크스 몇가지 들었습니다. '장사가 안될 때는 앞 손님 가로채는 놈들까지 많더라'는 이야기부터 '첫 영업에 손님이 만원짜리를 내면 온종일 만원짜리만 들어와 잔돈이 부족하다'는 말도 재밌었습니다. 또 흥미로웠던 것은 '아침에 롱을 뛰면 온종일 롱'이라는 징크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롱'은 장거리 손님. 즉 'Long'을 말하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첫 손님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고객으로 시작하면 그날 종일 장거리 손님이 많아 수입이 짭짤하다고 하네요. 그만큼 첫 출발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생뚱맞게 택시기사님들의 징크스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새출발을 앞두고 있는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한마음은 지난해 9월 영업정지를 당하고 올해초 공개매각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다행히 솔로몬저축은행에서 인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하고 이달 25일부터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은행권의 인력 쟁탈전이 급기야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신한은행이 제일은행으로 옮겨간 파생상품 마케팅 담당 직원들에 대해 영업금지 가처분 소송을 낸 것입니다. 그동안 첨단 기술기업들간에는 핵심 연구인력 빼가기를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진 경우는 많았지만 은행권에서 직원들의 경쟁사 이직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리딩뱅크를 자처하는 신한은행이 임원도 아닌 직원 3명의 이직에 대해 서슬퍼런 대응에 나선 것은 이들 3명이 '단순한 3명'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외환 파생상품 마케팅 담당 직원들인 이들은 외환파생 상품의 거래처를 담당해오던 핵심인력이었다고 합니다. 이들 3명이 알고 있는 마케팅 정보가 22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400여건의 담당자 관련 사항으로 해당기업의 관심사항과 거래 의향 상품 등을 파악한 영업비밀이라는 게 신한은행측의 주장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이직이 알려진 후 신한은행의 담당 부행장이 직접 제일은행을 방문해 항의한 일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장봉아, 차나 한잔하자" "아 영기니, 그럼 이리로 올래?" 어디서 많이 보던 이름들이죠? 다름아니고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의 대화를 상상해 본 것입니다. 최 사장과 황 회장이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일입니다. 두 사람은 서울고 23회 동기동창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최 사장)와 무역학과(황 회장)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금융계에서 함께 이력을 쌓아왔습니다. 최 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예보 조사분석실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쳐 예보 사장에 취임했고 황 회장은 삼성물산에 입사했다가 파리바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를 거쳐 89년 삼성그룹에 복귀, 회장 비서실과 삼성전자 자금담당 상무, 삼성생명 전무, 삼성증권 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부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최 사장이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보 사장에 취임하면서 대주주와 경영
요즘 비씨카드는 변호사들의 잦은 방문으로 문턱이 닳을 지경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수수료 담합을 이유로 비씨카드와 11개 회원은행에 대해 100억9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함에 따라 변호사들이 이 사건을 맡겨달라고 앞다퉈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비씨카드와 11개 회원은행이 대형할인점,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42개 업종의 기준가맹점 수수료를 담합 결정했다며 이들에게 총 100억9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비씨카드에 대해서는 검찰고발까지 병행했습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 98년 가맹점 수수료율 담합 결정으로 시정명령을 받은바 있어 가중처벌이 내려진 것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발표 후 비씨카드에는 변호사들이 이번 사건을 맡겨달라고 줄을 서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하네요. 비씨카드 같은 큰 사건을 맡을 경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여기에 과징금 규모도 100억원을 넘어서 수임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특히 카드사의 경우 공정위 판결에
하나은행이 28일 과열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나름대로'의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하나은행에서 3주택 이상 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게는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이 발표를 보고 모 은행 관계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더군요. 이미 3주택 이상 담보대출을 금지하고 있는 은행들이 상당수인데 3주택 이상 대출에 가산금리 부과하는게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가 되자 발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가산금리 부과 대상을 3주택 이상이 아니라 2주택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요. 하나은행은 당초 3주택 이상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부과할 방침이었지만 사실상 현재 3주택 이상 담보대출이 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적인 지적에 갑작스럽게 2주택 이상으로 변경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5월 중순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과열경쟁 자제방안이 나온 이후 대부분 은
국내 은행들중 임원수가 가장 많은 은행이 어디일까요. 자산 200조원에 직원수가 2만8000명에 달하는 국민은행일까요. 아닙니다. 국민은행 자산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한국씨티은행입니다. 현재 국민은행의 임원수는 은행장부터 단장까지 모두 합쳐 41명이지만 씨티은행은 상무 이상이 65명이나 됩니다. 이유는 옛 씨티은행의 직급 체계에 있습니다. 옛 씨티은행은 옛 한미은행에는 없는 전무, 상무라는 직급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 두 직급으로 상당수가 승진하면서 임원수가 급격히 늘어난 겁니다. 씨티은행은 지난 4월말 승진 인사를 단행, 2명이던 전무를 13명으로, 33명이던 상무는 46명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씨티은행의 상무는 옛 한미은행의 1급보다도 경력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옛 한미은행 직원들이 1급 부장이 되기까지는 보통 20년 정도 근속해야 하지만 씨티은행의 상무는 70년대생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호칭과 직급을 통합하는 문제가 한국씨티은행의 골칫거
요즘 외환은행은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은행장실 몰래카메라 사건이 터졌을때도 그랬고 이번에는 인터넷뱅킹 해킹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팀 직원들은 연일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이런 일들이 터지면 신속히 사태경위를 파악해 언론에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 은행측 기본입장일터이고 이를 대변하는 곳이 홍보실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기자들이 잘못 이해해 오보를 날릴소지도 있습니다. 언론보도 하나하나가 바로 그 기관의 이미지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보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해킹사건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외국계 은행 취재는 참 어렵다는 점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일단 모든 대언론의 창구는 공식적으로 홍보실입니다. 하지만 기자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홍보실 직원들이 대답을 못해주면 일반적으로 직접 관계자와 접촉해 궁금증을 풀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담당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홍보실을 통하라고 말을 전한뒤 죄송하다며 끊었습니다. 외국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홍역을 치른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서울 청운동에 위치한 경복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경제교육의 일환으로 총재가 직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강의에 나선 것입니다. 박 총재는 강의 중에 외환시장 관련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만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교육문제에 대해 상당히 '파격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박 총재는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가 교육비 부담은 1등인데 대학의 질은 거의 꼴찌 수준인 것은 사회공공재인 교육 문제를 사교육비 등 개인적으로 풀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과외 수업에 들어가는 돈을 교육세로 냈더라면 우리 교육문제 해결되고 대학수준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총재는 아울러 "'과외비 내지 말고 교육세로 내자', '유산을 자식에게 주지 말고 학교에 기부하자'는 캠페인이라
최고의 지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그러나 그런 서울대에도 노숙자와 신용불량자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셨습니까? 물론 일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냥 지나칠 사안이 아니라 생각돼 노숙자 생활까지 경험했다는 한 서울대생의 사연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방출신으로 90년대 후반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A씨는 지난해초 금융기관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됐습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학내 은행에서 대출받은 학자금 대출 이자를 연체했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이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가족들과의 불화로 인한 방황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재혼한 어머니와 계부가 차례로 사망한 후 유산분배 과정에서 핏줄이 다른 이복이부(異腹異父) 형제들과의 마찰이 심했다고 합니다. 집안이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남겨진 재산도 미미했지만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보며 삶에 대한 회의가 극심했답니다. 이 때부터 시작된 방황은 학업중단과 수차례의 자살기도, 거리의 노숙자 생활까지 1년간 이어졌고 이 기간에 결국 신용불량자까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우량회원에 대한 선별이 어느정도 이루어진데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자사 카드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을 앞다투어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라졌던 6개월 이상 장기무이자 할부는 물론 사용금액의 최대 10%를 돌려주는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현금서비스 금리가 7%대까지 낮아져 은행대출금리와 역전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씨카드는 유통점별로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개별 가맹점과 제휴, 6개월 이상 장기 무이자할부를 실시중에 있습니다. 특히 롯데카드는 1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롯데카드나 아멕스카드로 한번에 1만원이상을 20일이상 연속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10%를, 10~19일간 연속 이용하면 5%, 5~9일간 연속 이용하면 1%를 돌려주는 해피텐 페스티벌이라는 마케팅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소액대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