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총 772 건
평소 수천억, 수조원의 단위에 익숙해진 기자는 지난 25일 저축의 날 행사에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1000원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시상을 위해 참석한 박 승 한국은행 총재도, 은행 지점장들도 아니었습니다. 41세의 신협 조합원으로 목련훈장을 받은 최상길씨였습니다. 최 씨는 선천적 언어장애와 신체장애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아직도 '엄마'이외의 발음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정규교육도 못받은 데다 가정환경까지 어려워 갖은 어려움과 설움을 겪으며 노점상으로 생계를 버텨 왔습니다. 하지만 매일 버는 1000~2000원의 돈을저축해 16년동안 모은 끝에 지금은 예금잔고가 1억원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가 무작정 돈만 모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선교회, 성당 등에 매월 2000~3000원씩 돈을 보내는 일을 수년간 계속해 왔습니다. 익명의 불우이웃돕기 통장을 통해 매년 20만원씩 숨은 선행도 해왔고 상으로 받은
신용불량자들의 신용회복을 돕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최근 신입 직원을 모집했습니다. 13명 채용에 200명이 지원했으니 경쟁률은 약 15대 1. 웬만한 기업들의 취업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가는 요즘 실정을 감안하면 결코 높지 않은 경쟁률입니다. 하지만 신용회복위원회 직원들의 자부심은 수치로 드러난 경쟁률보다는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한복환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국장은 최근 신입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금감원 소속으로 신용회복위원회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한 국장은 신용회복위원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준비단계부터 줄곧 업무를 맏아온 위원회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신입 직원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한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는 것, 둘째 일한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셋째 덕을 많이 쌓을 수 있으니 자손들도 잘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 국장은 "남을 돕는 일을 하
지난 15일 인천공항 라운지, 부러움 가득찬 동료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세명의 남자가 스페인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주인공은 현대캐피탈 윤흥진 과장과 민영기, 김남일 대리. 이들은 회사 비용으로 9일동안 스페인의 주요 관광지를 돌며 문화체험을 하게 됐습니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해외연수, 강좌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연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산업현장 견학과 최신 트렌드 조사 등이 수반됩니다. 하지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해외연수 대상자들은 회사업무와 관련이 없어도 여행취지가 분명한 계획서를 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한때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자사의 광고 카피처럼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떠날 기회를 주고 있는데 3~4명이 팀을 이뤄 여행계획서를 내면 매달 한팀을 선정해 회사에서 여행 경비를 전액 지원해 배낭여행을 가게 합니다. 이달에는 스페인 문화체험 계획을 제출한 팀이 선정됐는데
외국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은행장 선정의 기준조차 '외국계은행에 얼마나 근무했느냐'일 정도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글로벌스탠다드수준으로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각고의 노력'으로 봐야겠죠. 그런데 글로벌 스탠다드가 좋기만 할가요? 코리안스탠다드가 더 좋은건 아닌지 고민해볼만한 일입니다. 기자는 취재차 세계 경제의 중심, 글로벌스탠다드의 산실인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뉴욕 옆에 붙어 있는 뉴저지의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3000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화로 약 300만원이 넘는 금액이지요. 뉴저지 보험료가 비싼걸로 유명하긴 하지만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 이유는 높은 손해율 때문입니다.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78번 고속도로나 미국 전역의 고속도로에는 속도 단속이 거의 없습니다. 제한속도가 65마일로 정해져 있긴 하지만 이를 단속하는 무인카메라는 전혀 없고, 경찰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차간 안전거리 확보란 개념도 없습니다. 시속
지난 6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전국의 상호저축은행 사장들이 참석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금감원 당국자들도 참석하는 정례행사로 매년 밋밋하게 진행되던 행사였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달랐습니다. 금융당국에 대한 저축은행 사장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게 높아 졌습니다. 전남지역의 한 저축은행 사장은 "우리가 무슨 실미도 특공대도 아니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무턱대고 잘 하라고만 몰아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서민경제가 어렵다며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는 하는데 정작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책은 없지 않느냐"고 화살을 날렸습니다. 또 다른 사장은 "공적자금을 놓고 보더라도 시중은행들은 저축은행 보다 투입규모도 크고 회수율은 떨어진다"며 "저축은행 자산부실화는 정부가 서민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장려한 것에서 초래됐는데 결과적으로 짐은 누가 떠맡고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 완화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러브호텔의 경제학'을 주제로 한 기획기사를 마무리하고 한숨 돌리고 있던 지난 5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문자가 하나 날아왔습니다. 회사에서 내근을 하고 있던 후배기자의 문자였는데 내용은 '한국야쿠르트'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기사를 고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야쿠르트 관련 기사를 쓴 적이 없었는데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러브호텔 기획 기사 내용 중에 언급된 '야쿠르트'라는 단어를 '요구르트'로 고쳐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러브호텔 대출의 사후 관리를 다룬 내용중 영업이 잘 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호텔로 들어가는 야쿠르트나 음료수를 세어보는 방법이 있다는 대목에서 '야쿠르트'가 '요구르트'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야쿠르트는 한국야쿠르트가 판매하는 특정상품인데 보통명사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자사 제품 이름이 들어가 회사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사를 고치지 않고 그냥 뒀습니다. '야쿠르트'와 '요구르트'를 구분못해 그렇게 쓴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 신용불량자 증가, 가맹점 수수료 분쟁 등이 맞물리면서 카드사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특히 카드 연체대금 납부를 촉구하는 채권추심 담당자들에 대한 불만은 더 높아져 불법 사채업자와 같이 취급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채권추심 담당자들도 채무자에게 무조건 변제를 강요하지는 않는답니다. 오히려 채무자들이 돈을 갚아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사실은 현대카드가 채권회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워크샵 발표 사례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영등포채권센터 이건우씨는 사업 실패후 150여만원을 연체한 한 채무자를 담당하게 됐고, 여러 번 그의 집을 방문했으나 채무자는 이미 가출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채무자의 배우자를 만났지만 그녀를 포함한 가족이 모두 신용불량자로 등재돼 있어 채권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그 때부터 `상담원'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채무자 아내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최근까지 재래시장에서
최근 국민은행 은행장 인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금융계의 고질병을 느낍니다. 국민은행 직원들 뿐만 아니라 금융권 사람들은 자꾸 은행 바깥만 바라봅니다. 그게 청와대인지, 과천인지, 여의도인지 아님 복합적인 것인지 많은 직원들이 의례히 누가 차기 행장이 될지의 관건은 '보이지 않는 손'의 의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헌재 부총리의 '금융사 임원을 선임할 때 외부 인사 발탁만을 선호하는 풍토는 버려야 한다'는 발언이나 윤증현 금감위원장의 '홈 앤 어웨이'(외부와 내부에서 한번씩 번갈아하는 방식) 주장이 그 이면에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는데 분주합니다. 이른바 '官心'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작 은행의 주인인 주주와 직원들은 배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직원 배제 현상은 어느 정도 직원들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은행장이 정치권이나 정부의 의지에 따라 정해져 왔기 때문에 직원들이 미리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어
금감위 징계에 대한 법적대응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국민은행 이사회가 지난 14일 '판단 보류'를 선언했습니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법적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이사회에 제출했지만 이사회가 사실상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은행은 내심 이사회가 전폭 지지한다면 김정태 행장의 연임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는 냉담했습니다. 이사회는 법적대응과 관련된 추가 자료를 요구하며 최종 결정을 다음달로 미뤘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민은행의 법적대응은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이사회를 보면 국민은행 지배구조는 끝내주게 투명하다고 평가할만 합니다. 기업의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는 '거수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은행 이사회는 최소한 거수기가 아님을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일을 놓고 국민은행 안팎에서는 '김 행장이 너무 자신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김 행장이 경영투명성을 지나치게 자
지난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방카슈랑스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방카슈랑스를 두고 보험과 은행이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양 업권 종사자 뿐 아니라 많은 설계사들도 참석했습니다.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이 꽉차 많은 사람들은 3시간여 동안 서서 세미나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례적으로 두번의 큰 박수갈채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갈채를 받은 씬은 보험대리점협회 김소섭 회장의 토론 시간이었습니다. 김소섭 회장은 "중요한 당사자인 우리의 입장이 방카슈랑스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의 입장을 포함해 새롭게 방카슈랑스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연기가 아니라 폐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카슈랑스 확대 시행으로 일자리를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많은 보험설계사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두번째 갈채 씬은 사회를 맡은 이경룡 교수의 발언 뒤에 나왔습니다. 이 교수는 한 TV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소녀가장인 한 여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주말 서울 근교에서 금융단체장들의 친선 골프대회가 있었습니다. 각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협회장들은 이같은 정기 모임을 통해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친목도 도모하곤 합니다. 이날 골프대회에선 공교롭게 전현직 은행연합회장인 신동혁·유시렬 회장과 안공혁 손보협회장, 배찬병 생보협회장이 한 팀이 돼 라운딩을 하게 됐습니다. 방카슈랑스로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두 금융계의 대표 주자들이 골프장에서 결투를 벌이게 된 셈입니다. 골프대회가 열리기 바로 전날 은행연합회와 손·생보협회가 국회에서 열린 방카슈랑스 세미나에서 한 차례 격돌을 했는데, 2라운드가 골프장에서 열린 셈이죠. 스코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핸디가 낮은 생보협회 배찬병 회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회장은 오비도 내지 않았고, 벙커에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정교한 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 샷으로 다른 협회장들의 기를 죽였다고 합니다. 반면 신동혁 은행연합회장은 몇 개의 오비를 내기도 하고
은행연합회가 요즘 며칠째 고민입니다.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기고를 해 줄 보험담당 교수를 못찾아서지요. 은행연합회가 보험당당 교수를 못찾아 발을 동동 구르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2단계 방카슈랑스 확대 문제와 관련해 한 언론사가 최근 은행연합회에 기고를 요청했습니다. 취지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보는 방카 논란이었습니다. 당초 전문가 한명의 기고를 실으려고 했던 이 언론사는 형평성 차원에서 은행측 입장에 동의하는 전문가의 기고도 함께 싣기로 했습니다. 은행권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야 하는 은행연합회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당장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웬걸',기고를 해준다는 교수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보험 전문 교수가 몇명인데 말입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섭외를 하면 대부분 보험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절한다"며 "보험담당 교수가 전문가가 아니면 누가 전문가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습니다. 며칠째 기고를 하겠다고 나서는 교수가 없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