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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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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텅빈 사무실을 혼자 지키는 것도 지쳤고, 평생을 바쳐 일해 온 직장이 하루 아침에 망가지는 꼴을 더 이상 앉아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6일 외환카드 부장과 지점장 27명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두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외환카드 노사 갈등이 해결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첨예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외환카드는 지금까지 부·점장으로 승진하면 노조에서 자동으로 탈퇴하도록 해 왔습니다. 임원 승진 문제도 있고, 경영진을 자주 접해야 하는 특수성을 인정해 자동적으로 탈퇴가 되도록 했지요. 그런데 이들이 다시 노조원으로 돌아온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첫번째는 원칙없이 이뤄지는 보복성 인사가 문제인데요. 지난 두달 동안 부·점장을 포함한 인사가 무려 9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이 바뀌면 손발이 맞는 직원들을 곁에 두기 위해 인사이동이 한두 번쯤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지난 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는 `의미 있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조흥은행 7500여명 직원이 참가한 '한마음 대잔치'에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이 참석, 첫 대면을 했습니다. 이날 만남에서는 매각을 전후했던 때의 거부감이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갑거나 뜨거운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조흥은행 직원들이 금융계의 대선배인 라회장으로부터 고용보장 등과 같은 격려의 말을 듣고 싶었겠지만 라회장은 현실을 환기시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라회장은 이날 "오래전부터 얼굴을 대하며 싶었다"며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며 상생(相生)의 장,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난 한해 무리하고 무원칙한 자산확대가 얼마나 엄청난 부담을 안겨 주었는지 여러분 모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추억보다는 악몽이란 표현이 맞겠지만 '추억'이란 제목이 묘한 뉘앙스를 줍니다. 십수년간 보험업계에 이어져 내려오는 '추억(?)'도 있습니다. 80년대초까지 팔았던 백수보험, 장수만세보험, 원앙보험 등 12%짜리 고금리 상품들이 바로 그런 '추억'들입니다. 백수보험은 당시 시중금리가 워낙 높아, 확정배당금으로 1000만원씩을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팔았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약속했던 돈의 1/10에 불과한 100만원씩만 지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객들 입장에선 보험사에 항의를 하는게 당연합니다. 1000만원의 연금으로 편안한 노후를 생각하다 쥐꼬리만한 보험금을 타게 돼 허탈해졌으니 말입니다. 십수년째 보험사들과 백수보험가입자들간의 실랑이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건별로 민원이 제기돼 타협하거나 소송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백수보험을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기도 했고, 일부 고객에
“이건 카드사를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최근 만난 한 카드사 직원은 자신의 심경을 유행어에 빗대어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이미 외환은행은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전체 직원의 55%를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고, 산업은행이 위탁 관리하게 될 LG카드 역시 구조조정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삼성캐피탈과 합병을 선언한 삼성카드 역시 중복 부서와 지점을 일정부분 정리할 것으로 보여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카드사의 구조조정이 어느 한 카드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공통된 현상이다 보니 이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카드사 직원들은 사회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한 카드사 홍보팀장은 이런 일을 겪기도 했다고 하네요. 하루는 아파트 수위 아저씨가 조용히 불러서는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세상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는군요. 그 홍보팀장이 했던 TV 인터뷰의 대부분이
“카드사 수수료 여기서 더 내리면 망합니다” 불과 2년 전 카드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있을 때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가맹점은 가맹점대로 수수료율이 높다며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사채 수준이라는 비난까지 했지요. 그 때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수수료를 더 낮추면 카드사는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당시엔 이 말을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는 그 말이 예언처럼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카드사의 수지 악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은행 CD기 이용 수수료와 비교해 보면 금방 드러납니다. 10만원 미만의 소액이 필요한 경우라면 예금을 찾는 것보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쌉니다. 공휴일과 같은 은행 영업외 시간이나 타행CD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런데요. 예를 들어 10만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카드업계 최고 금리(31.76% 취급수수료 포함)를 적용하면 2606원 정도 수수료가
영어 알파벳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제약회사들이 신약을 출시할 때 알파벳을 자주 붙이니까 `약'이라고 답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카드'라는 답이 많을 것 같네요. 현대카드가 M에 이어 25개 영어 알파벳을 활용한 카드 출시 계획에 따라 알파벳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카드사들이 출시한 신용카드는 주력카드만도 500여종에 이르고 제휴카드를 포함하면 대략 5000여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일반 소비자는 고사하고 업계 종사자들 조차 기억하기 힘들 정도죠. 현대카드는 이런 다브랜드 시대에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전략 아래 26개 영어 알파벳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되는 새 카드의 명칭은 기존의 'M'처럼 A에서 Z까지의 알파벳이 사용되는 거죠. 현대카드는 올들어 지난해의 파격적인 광고를 접고 '알파벳 송'을 주 내용으로 하는, 보기에 따라서는 `교육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CF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
LG카드가 채권단 공동관리로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법정관리로 가느냐 기로에 서 있습니다. 아마도 5일이면 가부간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만약 LG카드가 회생의 길을 걷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청산될 경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당연히 LG카드 경영진과 대주주 일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겠지요. 그런데 지금 LG카드 사태를 놓고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국민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4개은행 공동관리 방안에 대해 국민은행 등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경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2일 4개 은행 공동관리 방안에 대해 국민은행 등이 동의하지 않고 버티기로 나서지 않자 "LG카드청산시 금융권의 손실이 26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삼정KPMG의 실사결과를 흘렸습니다. 금융권 사람들은 금융정책국장의 발언이 결국 국민은행, 크게는 채권은행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입소문으로 퍼졌던 다국적 IT업체의 금품로비가 한국IBM의 사례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또 서버 및 PC의 높은 공급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사를 조정하거나 대기업 계열사들과 협력, 입찰시 조직적인 담합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한국IBM의 비도덕적 영업행태는 그 로비대상이나 규모면에서 볼 때 일반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방대하고 조직적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IBM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IT업체이고, 한국IBM은 지난 67년 한국시장과 인연을 맺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하나라기 보다는 한국기업으로 성장해 왔던 터라 이번 사건이 주는 실망감은 더욱 크다. IBM 소속직원들은 자칭타칭 'IBMer'로 불리며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IT업계에서도 한국IBM 출신은 주요 업체에서 중요한 요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이번에 한국IBM이 보여준 금품로비 및 입찰답합
LG카드 문제로 은행권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해결방안이 쉽게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LG카드를 파산시킬 수도 없습니다. 그럴 경우 전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은행권은 이미 2조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발을들여놓은 이상' 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시쳇말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LG카드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적어도 현 상황에서는 인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전혀 믿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서도 부인했고, 김승유 행장이 직접 말하기도 했고, 은행이 공식 부인자료까지 내 봤지만 '쇠귀에 경읽기'입니다. 시장은 마치 '하나은행이 무슨 말을 해도 결국 하나은행이 인수하게 돼 있어'라고 믿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하나은행의 LG카드 인수 추진이 공식적으로 시장에 전달된 것은 지난달 27일 한 신문의 보도부터입니다. 기사에 대해 하나은행은 부인
외환카드 현금서비스가 중단됐던 지난 22일 기자는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주체가 론스타와 외환은행이라는 기사를 썼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자회사 지원한도 3500억원이 소진되고 카드사가 파업을 벌여 콜차입도 안돼 현금 서비스가 불가피하게 중단됐다고 주장하면서 서비스 중단에 고의성이 개입된 것 같다는 저의 기사에 대해서도 강력 어필했습니다. 이들은 파업하는 회사에 어느 은행이 돈을 빌려주겠는가라고 하면서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22일에도 파업중인 외환카드에 550억원의 콜머니를 해준 금융기관이 있었던 게 23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들도 자회사 신용공여 한도로 인해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지원을 더이상 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의 법 테두리 내에서도 지원에는 문제가 없으며, 외환은행의 의지에 따라 지원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경영진이 노조압박을
12월도 중순을 넘기면서 기업들이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느라 바쁘네요. 은행연합회나 여신금융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금융관련 단체들도 예산안 확정을 위해 회원사들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 예산안 편성을 보면서 금융관련 단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은행연합회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협회 예산안의 경우 회원사들이 부담을 하기 때문에 업계상황이 그대로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보니 카드사가 주축이 된 여신금융협회는 내년도 예산을 10% 정도 줄이고 임금도 동결했습니다. 생보협회 역시 내년에는 추경예산을 없애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운영비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최근 확정된 내년도 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 운영 예산은 14억9000만원(18.8%) 늘어난 98억5700만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인건비가 5억6700만원(15.6%) 인상되다 보니 동결된 다른 협회 직원들이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금통위 의장인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청와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금통위를 제치고 청와대로 달려간 것입니다. 중앙은행 총재가 다른 회의때문에 금통위 도중 자리를 뜬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3년 넘게 한은을 출입한 기자의 기억으로는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11일 금통위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금통위 회의 시간과 청와대에서 열리는 동북아금융허브 국정과제 회의 시간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박 총재가 청와대 회의때문에 금통위 회의 중간에 사회를 김원태 금통위원에게 넘겼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질 때만 해도 대부분의 기자들의 반응은 "행정부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우습게 여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회의를 마치고 한은에 돌아온 박 총재는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청와대 국정과제회의의 주의제중 하나가 한국투자공사(KIC)설립에 관한 것이었다"며 "한은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