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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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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저축은행은 연체 채권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신용정보업체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신용정보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채권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지요. 특히 신용정보업체의 경우 금융기관 지분율을 50%이상 유지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지분 참여가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용정보업체가 내놓은 답변은 저축은행이 금융기관 범주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지분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에 저축은행은 포함되지 않았던 거지요. 이 때문에 신용정보업체 입장에서는 굳이 저축은행에 지분을 넘길만한 이유가 없고, 저축은행 역시 비상장회사의 주식취득이 원천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인수는 물건너 가버렸습니다. 지금 저축은행들은 소액대출 연체율이 40%를 넘어서고 있어 말 그대로 채권추심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연체 관
지난주 증권선물위원회는 국민은행이 명의개서 대행기관으로 취득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보유중이던 SK증권 주식을 매각, 손실을 회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은행과 담당 부행장 및 부서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은행이 이 같은 불공정행위로 고발된 것은 처음인데다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적이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국민은행을 출입하고 있는 기자도 솔직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산 220조원을 굴리는 국민은행이 설마 28억원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부도덕한 행위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금융당국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전후사정을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국민은행이 이번 금융감독원 및 증선위의 결정에 대해 일체의 반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잘못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무척 억울해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며칠 후면 회사가 사라진다는 사실이 실감나네요. 창립기념일 행사도 없이 그냥 지나가니 말입니다” 지난 25일은 국민카드 창립 16주년이 되는 날 이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민카드는 창립일을 맞아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졌지만 올해는 기념당일 행사는 고사하고 일부 직원들의 경우 창립기념일인지 조차 모르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 국민카드 직원들에게는 앞으로 바뀔 상황과 없어지는 회사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고 있어 창립기념일은 아무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몇몇 직원의 책상 달력에 빨간 글씨로 D-5라고 적혀 있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 합병되기까지 남은 날을 표시해 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수험생도 아니고 달력에 합병일을 이렇게 까지 표시해놓은 것은 착찹한 심정 때문이겠지요. 이를 반영하듯 요즘 국민카드 주변 술집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은행으로 합병되면 조직에 변동이 생기고 그동안 같이
투신권을 출입할 때의 일입니다. 기사 제목에 '한투-대투'라고 쓰면 대투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대투-한투'라고 쓰면 한투에서 서운해하더군요.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두 회사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그래서 수탁고를 기준으로 먼저 쓰고 뒤에 쓰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일은 카드업계나 보험업계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LG카드와 삼성카드 간의 업계 1위 다툼,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2위 싸움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그때 자산규모로 1,2위를 따져 제목을 달고 기사를 붙이곤 하지요. 가끔은 홍보실의 회사를 위한 '충정'에 대해 기자들이 잘 쓰는 말로 '골을 지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현투를 앞에 써서 대투,한투를 동반 추락(?)시키기도 하고 또 교보-삼성, 대한-삼성이라고 써서 업계 1위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처럼 언제나 회사 이름을 먼저 써달라고 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기사가 나가면 서로 회사이름을 뒤에 쓰거나 빼달라고도 합니다
지난 19일 타계한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영안실. 20일 오후 6시께 보자기에 싼 커다란 꾸러미 하나가 유족들 앞으로 배달됐습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보내온 따끈한 김밥이었습니다. 신라호텔에서 만든 이 김밥은 유족들을 비롯 빈소내 있던 조문객들도 나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이었는데요. 보통 상가집에는조화를 보내는 게 관례지만 이 회장은 뜻밖에 정성껏 만든 김밥으로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건희 회장은 22일 직접 조문을 하겠다는 뜻을 교보측에 전달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김밥으로 신 창립자의 유족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것은 왜 일까요. 선친인 이병철 회장과 신 창립자와의 각별한 친분 때문입니다. 신용호 창립자와 이병철 회장은 골프 모임인 수요회의 멤버로 30여년간 각별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요회 모임 뿐 아니라 이 회장과 신 창립자는 취미와 정보교류 차원에서 사석에서도 자주 만났습니다
“거짓말할 수 밖에 없는 심정도 알아주세요.” 삼성·교보생명의 상장처리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자문위원회가 상장에 관한 의견을 금감위에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6일에도 상장자문위원들이 모여 자문안 마무리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전 나동민 위원장은 “오늘 내일중에 회의를 한다거나 오늘중 최종 자문안을 제출한다는 설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참석한 회의가 없다고 강력 부인을 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의 말과 달리 금감위 쪽에서 이날 자문위 개최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곤혹스런 입장이 되고 만 나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금감위 쪽 인사들과 회의 개최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다”며 “금감위가 (합의를 깨고) 회의 개최사실을 왜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회의 개최 여부는 사실 중요한게 아닙니다. 생보사들나 언론, 삼성·교보에 보험을 가입한 1500여만명의 계약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삼정 안국 신안 조일 남양 이천 국제 인천 협신 오성 제일(경남) 경은 화승 보해 융창 한성 중앙 김천제일 삼성 한서 삼신상호신용금고' 지난 8월부터 9월15일까지 감사보고서상의 회사명에 '상호신용금고'를 넣은 저축은행 명단입니다. 전체 114개사 가운데 21개 회사가 아직도 저축은행이 아닌 신용금고라는 명칭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호신용금고에서 상호저축은행으로 명칭이 바뀐 지 1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업계에는 '금고'라는 명칭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마저도 어떤 회사는 상호신용금고로, 어떤 회사는 신용금고로 표기가 제각각입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은 저축은행들 스스로가 업계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금고가 아닌 '은행'으로 명칭을 바꿔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제도가 바뀌어도 일부 저축은행들이 따르지 않고 있는 거지요. 여전히 감사보고서상에 신용금고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회사들도 영업점의 간판만은 저축은행으로 재빨리
제가 약 2년여만에 다시 저축은행업계를 출입하게 되면서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했던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저축은행들이 2년 전에 정부측에 요구하던 내용을 지금도 주장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점 설치를 좀더 자유롭게 해야한다는 것이나 예금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것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점 문제의 경우 경쟁상대인 대금업체나 다른 금융기관들은 자유롭게 설치하는 데 반해 유독 저축은행만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도록 하고 있는데요. 요건이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얘기합니다. 감독당국은 지점을 무분별하게 설치할 경우 저축은행이부실화될 위험이 있고 예금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견해를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예금보험료 역시 은행이나 증권사가 각각 0.1%와 0.2%를 내고 있는 것에 비해 저축은행은 0.3%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계속개진해 오고 있는데요.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다른 금융기관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것인 반면 저축은행에 투
지난 6월말 감사원의 지적으로 시작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문제가 5일 금융감독위원회의 결론으로 정리됐습니다. 금감위는 '김 행장이 스톡옵션 행사과정에서 행사이행방법 결정절차를 위반해 은행 비용을 가중시켰다'며 김 행장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렸습니다. 징계이유에는 이밖에도 '신용카드 사업의 관리태만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저해시켰다'는 점도 포함됐습니다만 금융계 안팎의 관심은 스톡옵션 부분에 맞춰졌습니다. 김 행장은 '월급 1원 대신 40만주의 스톡옵션 선택', '스톡옵션 행사차익 110억원', '67억원 사회환원' 등으로 꾸준히 부러움섞인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김 행장이 스톡옵션 행사과정에서 은행에 가장 불리한 '차액현금교부방식'을 택했다고 지적함으로써 김 행장은 단숨에 '부도덕한 CEO'로 추락했습니다. 더구나 금감위가 은행 내부규정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결냄으로써 김 행장은 규정도 무시한 은행장으로 '공식적으로' 낙인이 찍
"정말 오랜만에 두 다리 쭉 뻗고 쉬어 보겠네요." 외환카드가 9∼10월 샌드위치 토요일인 9월 13일과 10월 4일을 임시 휴무일로 정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입니다. 원래 외환카드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토요휴무를 실시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올 6월부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토요 휴무를 반납하기로 한 이후 토요일에도 전 임직원이 출근해 일을 해 왔습니다. 외환카드 임직원들은 이번 여름 휴가철에도 경영위기가 확실히 극복된 다음에 떠나겠다며 휴가를 대부분 9월이후로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특히 연체율 감축의 특명을 받은 채권관리 부서와 내년 초 정상가동을 목표로 개발중인 차세대 전산시스템 담당 직원들은 1년이상을야근과 휴일 근무로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9월과 10월의 두 토요일을 회사에서 임시 휴무일로 정함으로써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게 됐고 10월에는 짧지만 단풍구경도 갈 수 있게 됐다는 꿈에 부풀어 있
'조치’란 말이 있습니다. 긴급조치를 취하다. 조치를 강구하다는 식으로 쓰이는데요, 인위적인 조작을 하는 거지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어느 한 세계에서는 ‘조치’가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흔히 말하는 ‘떡값’으로 이해하면 될텐데요 로비스트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후원금 내지 로비를 하는 것을 ‘조치한다’라고 표현합니다.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것도 정해진 룰이 있어서 관련 법을 담당하는 의원들에게는 일정 금액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영수증을 끊고 비용으로 처리하는 합법적인 ‘조치’와 소위 말하는 비자금으로 분류되는 탈법적인 조치로 나뉘는데, 물론 그 금액은 탈법쪽으로 갈수록 많아집니다. 이런 조치가 가장 강력한 업종은 아마 보험권일 겁니다.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닐테니 정확한 자료를 찾기는 힘들겠지만 정책방향이 바뀌는 것을 가만히 보면 수긍이 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방카슈랑스의 변질과정을 살펴보면 보험사들의 ‘조치’가 얼마나 막강했는지 알
제가 대학생이었던 시절, 막 1등으로 부상한 곳은 조흥은행이었습니다. 금융에는 문외한이었고 은행거래라고 해봐야 학교 우체국 정도를 이용했던 제가 1등 은행이 어디인지를 알고 졸업후에 조흥은행과 거래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을 통해서였습니다. 이후 언론 노출빈도나 보도내용 등에 따라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이 저의 잠재적인 거래은행군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인생사만큼이나 은행사도 부침이 있어 어떤 은행은 없어졌고 어떤 은행은 리딩뱅크로 올라서고 어떤 은행은 순위가 처지더군요. 기자가 되고 은행을 출입하면서 저는 없어지거나 순위가 달라진 은행 말고도 “있긴 있으되 잊혀진 은행”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독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자료를 부탁해도 받아볼 확률이 낮기 때문에 기자들이 거의 자료를 요청하지 않는 외국계 시중은행인 J은행 같은 곳 말입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언론홍보 관행상 경영상의 정보를 쉽게 노출시키려 들지 않는 점은 이해할 만한 대목입니다. 사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