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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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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싫어하는 기자가 어떤 기자인 줄 아슈?" 얼마 전에 만난 한 홍보팀장이 느닷없이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지더군요. 경험상 이런 질문은 듣는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마련이어서 순간 당황스럽더군요. 당연히 머리는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었지'를 연신 물으며 답을 찾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답은 좀 의외였습니다. 그 팀장은 '공시 보는 기자'가 가장 싫다고 했습니다. 이유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평소에 실적이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 물어보면 정말 자기도 모르기 때문에 대답을 못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공시에 나온 내용을 갖고 물어보면 참으로 난감하다는 겁니다. 요즘 대부분 기업들은 실적이나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비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비록 같은 회사 직원이라도 말을 안해 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그럴 때면 동료에 대한 배신감이 들기도 하고, 자신을 마치 내부 스파이쯤으로 여기는 거 같아 일할 맛이 안난다고 하더군요. 평소 때는 그
생보사 상장 자문위원회는 아직도 금감위에 권고안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이달말께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입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법인세 납부 연장 기한이 올 연말까지이기 때문에 정부안이 마련된 후 법적절차 등을 밟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달말까지는 권고안을 내야하는 데 여의치 않은 거지요. 상장자문위원회 나동민 위원장은 "이달말까지는 안되더라도 다음달 초순까지 권고안이 마련되면 상장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자문위가 선뜻 권고안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생보업계와 시민단체,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상장 주체인 보험사와 소비자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나름의 논리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한 쪽에 유리한 권고안을 만들었다가는 사면초가에 처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보사와 시민단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권고안을
'삼성캐피탈이 대출을 시작하면 우리도 시작할 겁니다' 요즘 대금업체들은 연체율이 높아지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영업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대금업체 사장님들은 만날 때면 언제쯤 되면 다시 영업을 시작할 거냐고 자주 묻곤 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이처럼 엉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면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대금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경기판단 등을 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성격이 비슷한 삼성캐피탈을 따라 가겠다는 겁니다. 이처럼 삼성캐피탈이 대금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삼성캐피탈은 국내 처음으로 '대출전용카드'라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대출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지요.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서도 대출이나 현금서비스 등 비슷한 상품이 있었지만 기존 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대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납니
"한국은행의 지방금융 활성화대책 추진 등으로 지방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 동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지방 대출이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서울지역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금융기관 대출의 서울 집중도가 꾸준히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은의 논리대로라면 경기침체에도 불구, 지방금융이 활성화되고 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신용도 위주로 대출을 하면서 지방 중소기업들이 돈을 못 빌려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는데, 한은의 통계 결과는 그것과는 반대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 이유는 한은이 경기지역(인천포함)을 지방으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이 인천, 경기를 흔히 수도권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한은은 서울을 제외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1907년 고종 강제 전위와 순종 등극, 1910년 한일합방. 조선이라는 국가가 일본에 `M&A'될 때 거쳤던 과정입니다. 국가간 M&A 뿐 아니라 기업이나 은행간 M&A에도 이런 절차를 밟기는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다소 지나친 비유일지 몰라도 은행매각 후 홍석주 행장이 물러나고 3년뒤 합병이 예정된 조흥은행은 현재 `순종황제'를 뽑는 과정에 있습니다. 행장후보 추천위원회가 5일 상견례를 가졌고 이르면 6일 새 행장이 확정됩니다. 영욕의 문제를 떠나 당시에 황제가 필요했듯 지금도 조흥은행장은 필요하고 누군가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조흥은행의 경우 노.사.정 합의에 따라 조흥은행 출신 인사중 한명이 그 자리를 맡아야 하고 그래서 7명이 지난 1일 신한지주가 인선을 의뢰한 헤드헌팅사로부터면접을 치뤘지요. 어떤 인사는 고사했다고도 하지만 대다수는 적극적으로 경영의지를 피력한 모양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은행장이 되기 위해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는 소리
최근 은행권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문제가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 논의에서 제외돼 있는 비정규직이 있습니다. 바로 은행 임원들입니다. 오히려 이들은 은행 노조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협상에 은행 경영진 대표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정규직'이 나서서 노조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요구에 맞서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최근 들어 은행권에는 이 비정규직 임원들 중 소위 '옷 벗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사철도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 올해 은행들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업성적에 따라 평가받는 '계약직' 임원들의 불안정한 고용 현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달 한미은행 서경표 원효성 부행장이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못했고) 이달 들어서는 국민은행 김복완 최범수 서재인 부행장이 임기중 사표를 냈습니다. 또 바로 엇그제(28일)에는 기업은행의 윤남열 전무가 자리에서 물러났
21일 소비자보호원이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비교해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는 공신력있는 기관이 보험사들을 비교해 발표를 했으니 그 파장이 상당한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22일 아침부터 기자에겐 갖가지 항의성 전화와 이메일이 빗발쳤습니다. 한 보험설계사는 이메일을 통해 “종신보험에는 주계약과 특약이 섞여 있는데 주계약만 가지고 보험료를 비교해 기사화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좀 신중히 기사를 써달라”는 쓴소리를 했습니다. 보험료가 좀 비싸다고 판명된 보험사 소속 설계사 한분은 “오늘은 영업하러 나가지 않고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보험료 비교가 너무 단순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설득하려 해도 고객들의 반응이 냉담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보험사들도 억울함을 호소해왔습니다. 보험사들은 기자인 저뿐 아니라 소비자보호원에도 강하게 어필을 했나 봅니다. 소보원은 23일 저녁 늦게 우체국보험의 보험료 예시가 잘못됐다고 알려왔습니다. 우체국종신보험은 80세때 건강축하금으로
지난 21일 오전 11시경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 보험업계의 의견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생명보험협회에 전화를 했습니다. 어떤 의견을 낼 것이냐고 물었지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쉽사리 입을 열지 않더군요. 아직 제출할 자료가 완성되지 않았다, 윗분들에게 결제를 받지 못했다 등의 말을 하더군요. 결국 이해 당사자에서 비껴난 생보협회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지요. 어차피 생보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이니 협회쪽에서 얘기를 해줘야겠다구요.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의견을 취합해야 하니 당장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경실련이 자료를 전면 공개한 것과 대조적이었지요. 이후 여러 번의 부탁에도 생보협회는 요지부동 그 자체였습니다. 삼성생명에서 기존의 입장을 정리해 보내준 자료를 기초로 기사는 작성을 했지만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기사 마감 후 금감원에 제출한 원문을 보내줄
국민은행이 부행장 3명을 경질한 것을 놓고 금융계 안팎에서는 말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디가도 몇사람만 모이면 단연 화제입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조직통합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앞으로 오히려 내부갈등이 더 심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핵심 부행장들간 파워게임이 한계를 넘자 더이상 이들을 함께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김정태 행장이 한쪽의 손을 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천년만년 은행 임원을 할 것도 아니고 길어야 2∼3년 더 할 임원자리가 뭐 그렇게 대단해서 죽자살자 싸우는지 안타깝다는 소리도 있고요. 사실 2001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국민은행의 통합과정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합병초기 통합전산시스템이 옛 주택은행 시스템으로 결정되자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옛 국민은행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인사때마다 옛 국민과 주택은행 출신 임원이 몇명이냐에 따라 편파인사 논란이 있어 왔고 김정태 행장을 음해
요즘 너나 할 것 없이 불황을 얘기하지만 대금업체들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수천만원씩 빚을 지고 있는 상태여서 대출해 주기가 힘들고 좀 괜찮다 싶은 고객들은 한달이 채 못 가서 상환을 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자 수입이 땅에 떨어져 버린 것이지요.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나름대로 위험분산을 해 뒀는데 그것 마저도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금업체가 무슨 리스크 헷징을 하겠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그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게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얼마 전 금감원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내 토종 대금업체들은 대부분 자본금이 5억원 미만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금업체를 경영하는사람들에겐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름대로 불황을 이기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이지요. 대금업체 사장들은 대부분 유흥업소를 경영하거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을 갖고
IMF 외환위기때 보다 더 어렵다는 요즘 조흥은행 주변 술집은 불황을 모릅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총파업 이후 은행 매각에 따른 좌절감과 허탈감으로 조흥은행 직원들이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7월 9일은 `대목중의 대목'이었다고 합니다. 7월 9일은 예금보험공사가 신한지주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날이고 또 은행장이 물러난 날이라서 많은 조흥맨들이 '조흥은행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울적함을 술로 달랬다는 겁니다. 그리고 총파업이 끝난지 한달이 다 되가지만 노조 부위원장의 부인상까지 겹치면서조흥맨들은 좀처럼 일손이 잡히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조흥은행의 상반기 실적, 하반기 경영계획 등에 대해 물을라치면 "신한지주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모르겠다"는 답변만 되돌아오곤 하지요. "말은 3년간 독자경영이지만 모든 것을 신한지주와의 협의해야 되니까 그쪽에 물어보라"는 뉘앙스입니다. 심지어 신한은행 직원들이 최근 정기 상여금을
'Are you mutual company(당신 회사는 상호회사 입니까)' 최근 외국 금융기관과 제휴를 추진하던 한 상호저축은행 임원은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이 질문에 담긴 뜻은 왜 상호회사가 외국 금융기관과 제휴를 추진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다면 상호회사는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서로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회사인데 외부와 제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거지요. 하지만 국내 상호저축은행은 모두가 주인이 있는 주식회사이고 심지어는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 또는 등록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름만 듣고도 무슨 회사인지를 알려줘야 할 명칭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셈이죠. 이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정부당국에 정식 명칭을 '상호저축은행'이 아닌 '저축은행'으로 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 임원은 "선진 금융기법도 배우고 벤치마킹을 통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