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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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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골퍼들에게는 가슴 설레이는 달이라고 합니다. 철쭉이 만개한 페어웨이에서 샷을 날리고 벚꽃이 하얗게 떨어진 그린에서 퍼팅을하면 골프공과 함께 꽃잎이 구르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이런 기분 때문에 골프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하지만 평소 골프광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즐기고, 싱글핸디캡을 자랑하는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이 올 봄에는 골프장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윤교중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도 요새 골프를 완전 끊었습니다. 골프 치는 걸 별로 달가와 하지않는 새 정부의 눈치를 봐서가 아닙니다. SK글로벌 사태로 바빠진데다 은행이 가지고 있던 법인 회원권까지 대부분 매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은행 임원들은 올 봄에 대신 등산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하나은행은 요새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SK글로벌 사태, 가계부실 등으로 인해 올해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실제로 하나은행의 1/4분기 실적은 대손충당금 급증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생보업계와 손보업계가 생보사의 실손보상 허용에 대해 최종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8일. 보험사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해봤습니다. 생보사 관계자들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 하고 손보사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한숨을 짓더군요. 한 생보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사실 실손보상은 별로 메리트가 없다. 오히려 정액보상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 대신 손보사들은 숙원이던 보험기간 15년이 폐지되지 않느냐. 손보사들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나 한 손보사 관계자는 다른 얘기를 하더군요. "우리는 끝까지 생보사의 실손보상 허용을 반대했다. 차라리 보험기간이 계속 15년으로 묶이더라도 실손보상만은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힘이 없었다"구요. 지난해부터 실손보상을 놓고 양업계는 팽팽하게 맞서 왔습니다. 분위기가 생보쪽에 유리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한 손보노조는 국회 재경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탄원했고,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노사 갈등으로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국민카드 조봉환 사장은 지난 21일 오후 사내 방송을 통해 담담한 어조로 직원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을 낭독했습니다. 지금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연체율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인 만큼 투쟁보다는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게 요지였습니다. 당부의 글에는 지난 50여일간 사장직을 맡아오면서 느낀 고뇌가 곳곳에 묻어 있었습니다. 희망퇴직과 같은 구조조정이 없었다면 채권 만기연장이나 수수료 인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고민과 갈등이 많았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조 사장은 또 "정부의 개입과 국민은행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에게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카드가 올들어 3월까지만 무려 3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아직 연체율이 안정화되지 않은 점은 차치하더라도 조 사장의 말은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국민카드 직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
최근 교통사고를 낸적이 있습니다. 양쪽에 차들이 늘어서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 삐닥하게 서 있는 차를 피하면서 아슬아슬 운전을 하던터라 옆에서 튀어나온 보행자를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보행자가 제차에 부딪혀 넘어졌고, 발목부분이 조금 까졌습니다. 크게다치진 않은 듯했지만 일단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운전을 시작한지 3년만에 처음으로 낸 사고라 병원으로 이동하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보험사로 전화를 걸어 사고접수하고 엑스레이 결과에 기브스까지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족관절염좌(발목이 삐끗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에 가벼운 찰과상 정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대나 뼈는 상하지 않아 그나마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점심쯤 겨우 출근해 이런 사정을 얘기했더니 ‘액땜했다’는 반응과 ‘온 몸으로까지 취재한다’는 위로섞인 말도 들었습니다. 사고를 경험하고 나서 손해보험협회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조등 켜기 운동’이 생각났습니다. 손보협회
정치권에 '노사모'가 있다면 금융권에는 '정사모'가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입니다. 정총재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그를 비판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기'도 대단합니다. 정 총재에 대한 비판이나 지지는 모두 정 총재 특유의 소신 발언에서 기인합니다. 그런 정 총재가 며칠전 취임 2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경제 현안에 대해 정총재 특유의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더군요. 정 총재는 요즘 금융시장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은행들이 장단기 외화차입을 성사시키고 있는 것도 SK글로벌사태 이전에 협상(딜)이 진행되던 게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산은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사무라이 본드 등 채권을 새로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 총재는 현재 국내에서 카드채 문제를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SK글로벌 문제의 심각성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우리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력 감축안을 포함한 신용카드사들의 자구책이 발표되자 카드사의 한 직원이 넋두리를 하더군요. 카드사에 몸담고 있는 직원이라면 공통된 심경이 아닐까 합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공개 채용을 통해 수백명씩 선발하던 카드사들이 이제는 감원에 나선다고 하니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바뀐 셈이지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겁니다. 가뜩이나 요즘처럼 경기도 나쁘고 취업난이 가중된 상황이라면 더 하겠지요. 국민카드는 이미 지점장급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외환카드 역시 20%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조직 슬림화 작업과 인력 재배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회사를 떠나야할 직원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채권회수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적성에 맞지 않는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사표를 던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특히 LG카드
정부가 지난 3일 내놓은 3조8000억원의 브릿지론을 통한 카드채 매입에 대해 은행들이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카드사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일부의 시각처럼 '언발에 오줌누기'에 그칠 경우 은행들마저 부실화되는 위험한 대책이 될 거라는 얘깁니다. 게다가 LG 삼성 롯데카드 등 재벌계 카드사와 은행들이 그동안 카드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여온 경쟁관계였기에 재벌사들의 부실을 은행들이 떠안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거지요. 재벌계 카드사의 경우 정유사 홈쇼핑 가전회사 등 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이득을 보아온만큼 그룹 계열사들이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은행의 지원은 사실상 재벌에 대한 특혜성 정책금융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보유 카드채도 없고, 카드 자회사도 없는 모 은행의 경우 재벌 뿐 아니라 경쟁은행 계열 카드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은 시장논리를 파괴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펄쩍 뛰기도 했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시장논리를 무시한 정
"현대로 인해 일어섰다가 현대로 인해 망하고 있다는 기분이 듭니다" 하이닉스의 부실처리 문제로 외환은행이 골치를 썩이던 지난해 한 임원이 토로한 말입니다. IMF 외환위기를 맞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삼성과 현대 두 그룹만 살아남을 거라는 전망을 하며 두 재벌의 독점을 우려했을 정도로 현대는 잘 나갔습니다. 그러나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세상일이어서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던 현대는 현대건설,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등이 왕자의 난과 무리한 대북사업 등으로 인해 줄줄이 부실화돼 갔지요.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이던 외환은행 역시 현대 계열사들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우량은행 대열에서 탈락했고 아직까지도 현대의 망령은 외환은행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도 현대상사 전액 자본잠식, 하이닉스 상계관세 부과 등 외환은행이 긴장해야 할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지요. 외환은행이이들 기업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긴 했지만 부담이 안 될
보험업계로 출입처가 조정된 지 한달가량 돼 갑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취재활동을 했지만 한마디로 평가하라면 "정말 어려웠다"입니다. 그동안 제가 쓴 기사중 오보성 기사는 3건정도 됩니다. 변액보험에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는 기사에선 보험금과 환급금을 헷갈려 썼고, 전쟁보험료 예측에 관한 기사는 초보기자의 미숙함을 보여줬습니다. 며칠전에도 이와 비슷한 오보성 기사를 쓸 뻔 했습니다. 보험사들의 사업비에 관한 기사였는데 취재를 하다 아예 포기했습니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상품개발비, 전산개발비 등 보험영업에 드는 비용입니다. 사업비 대비 보험료의 형식으로 사업비율이 공개되는데 최근 이 비율이 급감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N사의 보험료 수입은 전년대비 배이상 늘었는데 사업비는 줄어 사업비율은 절반 가까이감소했습니다. 수치만 보면 당연히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였고, 회사 순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변수가 있더군요. ‘이연사업비상각’을 통해 수치가 상당부분 줄었기 때문
“정말 우리회사의 증자규모가 그렇게나 됩니까, 이번에 발표한 금액만큼 증자가 이루어질까요” 3일 오전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카드사별 자본확충금액이 발표된 이후 기자에게는 카드사 관계자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지난 3.17 대책때 밝혔던 자본확충 금액에 비해 배나 늘어나 내부에 확인을 해 봤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을 알고보면 이해가 됩니다. 3.17 대책 때와 달리 금융당국은 이번에는 카드사를 제켜두고 대주주와 직접 담판을 했습니다. 카드사와 증자문제를 협의해 봐야 다시 대주주에게 보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죠. 금융당국은 대책발표 몇일전인 지난 31일 재벌계 카드사는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은행계 카드사에 대해서는 모은행 담당 임원들을 여의도로 불러들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지난 3. 17때 내 놓았던 자본확충금액의 2배를 대주주들에게 요구하고, 증자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내용
은행권 임원 인사가 지난 28일 4개 시중은행 주총과 이사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은행권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신한금융그룹이었습니다. 금융계의 예상과 달리 지주사 사장과 은행장이 전격 교체됐기 때문입니다. 금융계에서는 통상 임원 인사 전에 많은 얘기가 나돕니다. 특히 올 은행권 인사는 새 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들을 중심으로 경영진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가계대출과 카드 연체율 증가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은행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영진이 대폭 바뀐 곳은 실적이 좋았던 신한은행뿐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한의 이번 인사는 금융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경영진 인사의 기준은 '과거 실적'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금융기관 임원들이 경영실적을 달성하면 잘 물러나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래
수백억,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를 단 이틀만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계획이 과연 있을까요?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도저히 불가능하겠죠. 그런 계획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만 설사 계획대로 실행이 돼 흑자를 내도 문제입니다. 이는 바꿔 생각해 보면 그동안 방만한 경영을 해 왔다는 걸 역으로 증명하는 셈이 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신용카드사의 기획부는 이런 계획을 짜느라 연일 밤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금감원이 발표한 카드대책과 관련된 후속 계획을 만드느라 말입니다. 지난 25일 금감원에서 1차 회의가 있었고, 28일까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 카드사들의 문제가 한시바삐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회사를 남은 연말까지 흑자로 돌리는 일이 가능한 지는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불가능하다는 걸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