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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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민원감축이다. 감독당국이 산업 규모에 비해 민원이 유달리 많다고 지적하며 강도 높은 민원감축 방안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에 민원이 많은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보험은 은행처럼 고객이 찾아가지(인바운드) 않고 설계사 등 보험모집인이 고객을 찾는(아웃바운드) 형식으로 상품 구매가 이뤄진다. 필요해서 가입했다기보다 '내가 하나 들어줬다'는 인식이 강하므로, 책임도 상대방에 전가하기가 쉽다. 더욱이 각 보험사가 회사별로 수천, 수만 명에 이르는 모집인을 일일이 통제하기도 어렵다. 또 보험은 상품 자체가 복잡하다. 목돈을 만드는 상품만 해도 은행은 일정 기간 돈을 맡기면 얼마의 이자가 나와 단순하다. 반면 보험은 시중금리에 연동된 공시이율이 적용되고 이자가 붙는 돈(적립금)도 소비자가 낸 원금 전부가 아닌, 사업비로 일부를 가져간 나머지다. 비교적 단순하다는 저축성 보험이 이 정도이고 보장성 보험에 이르면 복잡한 약관이 등
더벨|이 기사는 08월05일(07:3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우리나라가 수출 강국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고속도로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제약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난 달 한 제약 산업 관계자에게 정부의 제약산업 지원 정책에 대해 묻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양한 제약산업 지원책에서 '비임상(전임상) 시험 CRO(외부연구개발 전문업체)'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느낀 모양이다. '임상(cinical trial)'에 대한 지원이 부럽다는 반응이었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약산업 육성 지원 계획'에서도 인프라 구축에서는 '임상시험 고도화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를 마련하고 임상시험 인프라 고도화 지원을 위한 임상시험산업 재단을 설립한다.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에서도 '임상'을 우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대상 분야인 해외 M&A
더벨|이 기사는 08월05일(08:3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는 벤처캐피탈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에 등록된 회사를 일컫는다. 자본금이나 인력에 대해 일정 요건만 갖추면 창투사 명함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중기청에 창투사로 등록된 회사는 102곳이다. 창투사는 법적으로 창업자나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윤창출이라는 목적 외에 벤처기업 육성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지는 셈이다. 1년 동안 '설립된지 7년 이내 벤처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중기청의 경고 조치를 받는다. 이후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으면 창투사 등록까지 취소될 수 있다. 대부분의 창투사는 등록 취소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투자의무 비율이나 일정 기간내 벤처기업 투자 등의 창투사 요건을 충실히 이행한다. 문제는 무늬만 창투사인 곳들이다. 창투사이면서도 창투사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 창투사 명함으로 자산운용사나 투
빙하기에 접어든 지구에서 인류를 구할 단 하나 뿐인 '노아의 방주'를 기차로 옮겨 놓은 영화 '설국열차'가 인기다. 얼어죽지 않고 살아남았지만 기차 안은 철저히 통제된 또 다른 사회다. 앞칸은 먹을거리, 술, 마약 등 모든 것이 넘쳐나지만 뒷칸은 빈민굴을 연상시킬 정도로 어느 것 하나 결핍되지 않은 것이 없다. 살아남은 것만으로 감사할 법 하지만 뒷칸 사람들은 반란을 일으켜 앞칸으로 돌진한다.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갈 때마다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반란이 아니고서는 절대 넘을 수 없는 기차칸,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옮겨 놓은 듯한 기차는 결국 설계자에 의해 파멸을 맞는다.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만 유지되는 설국열차의 시스템을 우리 경제와 대입해보자. 우리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산업은 활력이 넘친다. 다소 주춤하고 있는 자동차는 보조엔진 격이다. 이들 산업이 부진에 빠진 금융, 건설, 조선·선박, 철강 등을 대신해 경제를 견인하고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한 중국에서 거의 돈을 못 벌고 있습니다. 때문에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좋지 못합니다. 하반기에도 중국시장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습니다."(두산인프라코어 재무 담당 임원) "어려운 철강업황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점 인정합니다. 세계 철강업황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원가절감에 더욱 주력해 수익개선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현대제철 재무 담당 임원)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설명회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장밋빛 전망이나 기대감은 찾아볼 수 없고 부진한 실적을 인정하며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적잖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제외한 국내 간판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에 못미쳤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23조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한 2조406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매출은 4.5%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0% 가
지난주 카카오톡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00병원 슈퍼박테리아 환자 14명 사망, 추가환자 20명'이라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후 이 병원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바로 옆에 '슈퍼박테리아'라는 연관 검색어가 뜰 정도다. 하지만 실제 슈퍼박테리아 환자는 물론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 역시 발생한 적이 없다. 슈퍼박테리아라고 불리는 신종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보균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일 뿐이다. 5일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찾은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은 최근 불거진 슈퍼박테리아 논란에 대해 "63명의 보균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학문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공중 보건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며 "슈퍼박테리아라는 용어 역시 다재내성균이라고 바꿔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 등 우리 몸의 표피는 물론 입부터 항문에 이르는 내피에도 수 억 개의 세균이 산다. 이중에는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균도 있고, 좋은 영향을 주는 균도 있다. 몸의 면역계가
오는 8일 정부의 '2013년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국회의 입법 전쟁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세법 개정안은 정부가 발표하는 것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국회 법안 통과를 통해 확정된다. 정부의 발표만으로 세법 개정이 확정되던 시절이 있었다. 국회가 일조의 '통법부'로 여겨졌을 때다. 하지만 요즘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면 여당 의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다. 게다가 국회선진화법으로 국회의 힘은 한결 세졌다. 여당이 정부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할 수 없게 됐고, 야당과의 합의 과정에서 국회 스스로의 법안 제정과 심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는 정부에 쏠렸던 힘을 국회로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 법안을 무조건 통과시켜준다는 '통법부'의 오명도 자연히 벗게 됐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입확충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민고통이 더 커지고 경제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 없이 공평하고 합리적인 세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견제의
"아내 명의로도 어려워 결국 지인의 명의를 빌려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번의 사업실패로 찍힌 신용불량자 낙인은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한 때 수백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벤처기업 오너 A씨. 그는 잘 키워낸 회사를 더 성장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자신의 지분을 대기업에 매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현금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성공한 벤처사업가 A씨는 이후 단 한 번의 사업실패로 인해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다. 지분 매각 후 새로 창업한 회사의 사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 결국 새 사업을 시작한지 4년 여 만에 1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면서 법인을 청산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여기저기 보증을 서야 했고, 이 때문에 법인청산과 함께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그는 오는 2016년까지 매달 수입 가운데 일정액을 채무자들에게 지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 번의 성공과 한 번의 실패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A씨. 문제는
"1300명 규모의 조직이 전국 수 만개의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저부터 몸이 10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는 발생하고…".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경기도 과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산업 현장 안전을 위해 예방활동을 하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전문기관의 수장이 국내 기업들의 안전관리 태도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각 산업단지를 비롯해 각종 현장을 본인과 직원들이 직접 챙기고 있지만 기업들의 안이한 태도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를테면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 안전 대비책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들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거다. 백 이사장 말대로 우리나라는 하루가 멀다하고 건물붕괴, 폭발사고, 화학사고 등 다양한 산재 사고가 터진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다. 실제
누구나 롤모델이 있다. 가까운 선배일수도, 역사적 인물일 수도 있다. 어린 자녀에겐 부모가 그럴 것이다. 정치인은 어떨까. 정치는 인생을 던져야 하는 일, 산전수전 다 겪은 '무림고수'들의 한 판 전쟁터다. 모범사례든 반면교사든 선배 정치인들을 깊이 연구하기 마련이다. 최근 국회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재선의원들을 중점 취재했다. 기획기사를 위해 '롤모델'에 대해 공통질문을 던졌다. 대부분은 국내 정치인을 롤모델로 꼽기 주저했다. "아직은 없다. 찾아보겠다"거나 "있지만 그분의 입장도 있으니 말하기 어렵다"는 대답이 많았다. 이해는 된다. 유명하다 싶은 정치인이라면 으레 빛과 그림자를 모두 지녔다. 역대 대통령쯤 되면 정파에 따라 평가도 극과 극이다. 롤모델로 삼는 순간 자신의 정치색이 규정될 지도 모른다. 반면 이구동성 치켜세운 정치인은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다. 링컨의 위대함은 일반인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가난·가정불화·정치적 위기 등 고난을 무릅쓰고 끝내 노예해방 목표를 이뤘
"카카오의 수익률 배분 문제도 해결돼야겠지만 애플, 구글이 가져가는 30%는 너무 큰 것 아닌가요. 위챗을 갖고 있는 중국 텐센트에서는 모바일 수익 배분에서 90%를 가져간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업계와 게임플랫폼 사업자 사이의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모바일게임 업계 측에서는 성공한 게임은 차치하더라도 실패하는 대다수의 게임을 위해서 매출의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것은 문제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반대로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갖추기까지 적잖은 노력을 했고 매출 분배 외에는 딱히 수익구조가 없기 때문에 낮출 수 없다고 반박한다. 특히 전체 매출의 21%를 가져가는 카카오의 경우에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1차 플랫폼 사업자가 30%를 떼어가는 데다 텐센트 등의 예도 있어 아직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 없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각) 페이스북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게임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페이스북은 글로벌 사업을 지향
더벨|이 기사는 07월30일(08: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일주일간 지상파 3사가 방영하는 드라마는 총 31편에 달한다. 콘텐츠 양으로만 따져도 영화나 게임을 압도하는데다 TV라는 매체 특성상 접근성도 높다. 하지만 대다수의 벤처캐피탈은 드라마 투자를 꺼린다. 흥행몰이에는 성공해도 투자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속을 앓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가든의 투자수익률은 3%에 불과했다. 전국 시청률 35.2%, '현빈앓이' 등 온갖 열풍을 만들어냈던 인기에 비해 투자성과는 초라했다. 시크릿가든 뿐만 아니라 인기를 끌었던 다른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다. 벤처캐피탈이 드라마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기형적인 수익 분배 구조가 꼽힌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송국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급급해 제작사나 투자자에 대한 수익 분배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드라마 방영으로 얻게되는 수익은 크게 5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