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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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습니다." 커뮤니티 게임업체 고펫츠의 '파란 눈 사장님' 에릭 베스키 대표(33). 그가 잘 나가던 미국 게임회사 대표직을 버리고 연고도 없는 한국 땅에 게임회사를 차린 사연은 이랬다. "3년 전 게임 콘퍼런스 강연자로 초청돼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국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지요. 심지어 공항에서도 쉽게 게임 매거진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은 길고 화려한 게임 역사를 지닌 미국에서조차 흔치 않은 광경이거든요." 한국의 잘 갖춰진 게임 인프라와 경쟁력도 그의 '한국행'을 부추겼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왕 할 거면 한국같이 가장 치열한 곳에서 함께 경쟁하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성공하는 게 곧 세계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2004년 8월, 한국에 `고펫츠`를 설립했다. 고펫츠는 이름도 생소하고, 개념도 신선한, 그의 표현에 따르자
"서울의 기능을 끌어내리는 '행정도시' 건설은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국주택협회 초청으로 6일 내한한 장 로베르 피트(Jean Robert Pitte) 프랑스 소르본대 총장(사진)은 한국 정부의 주도하에 추진되는 행정도시 건설로 인해 서울의 생활환경 등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위적으로 현재의 기능을 축소시키는 식의 균형발전 계획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피트 총장은 "(한국 정부는)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떤 도시도 하나의 기능만을 강조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도시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분산정책으로 이뤄지는 도시의 경우 교육과 상업, 문화적 기능이 어울려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트 총장은 이어 "서울은 현재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게 중요한 자산이
"'삐삐의 추억'을 기억하시나요?" 국내 유일의 삐삐사업자인 리얼텔레콤 백광조 사장(40). 그는 삐삐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휴대전화가 워낙 빠른 속도로 보급되다 보니 삐삐가 아예 없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국내엔 아직도 4만명이 넘는 삐삐 가입자가 있습니다." 물론 원래 목적으로 삐삐를 사용하는 사람은 1만5000명 정도로 가입자의 4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증권정보 수신단말기로 삐삐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다. "가입자 한분 한분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삐삐가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받는 걸 저희보다 더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바로 이용자들이니까요. 그래서 고맙고, 또 그분들의 바람만큼 홍보에 힘을 쏟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저희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그 점을 헤아려 앞으로도 애정의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삐삐 사업 자체로는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지금보다 사업을 확장하기란 무리
"밀폐용기에 선풍기를 달아보면 어떨까요?" 임승욱 한국크로락스 사장(44)이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사연은 이랬다. "요즘 제 고민은 '우리 제품을 어떻게 바꾸면 더 잘 팔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10살짜리 제 아들이 용기에 선풍기가 달려 있으면 바람 때문에 뜨거운 음식도 금방 식고, 잘 쉬지도 않아서 인기가 좋을 것 같다고 진지하게 제안 하더라고요.(웃음)" 임 사장은 지금 머릿속엔 밀폐용기 '그래드'를 소비자가 먼저 찾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생각 말고는 없다고 했다. 크로락스는 미국을 비롯, 세계 100여 개국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종합 생활용품 전문회사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경쟁 밀폐용기와 저희 제품은 태생적인 차이가 있어요. 경쟁제품은 반영구적인 하드락 제품이고, 그래드는 가격 부담 없이 가볍게 쓰다 버릴 수 있는 소프트락 제품이거든요. 문제는 국내 소비자들이 별다른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일상화된 시대에 처음부터 사업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바람직한 접근이 아닙니다. 골프나 와인 등 일상적인 주제를 화제로 삼으면 좋고 특히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이 국내 최초로 최고경영자(CEO) 등을 위해 개설한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과정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송희라 세계미식문화연구원장(38)의 말이다.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는 EAT(食)과 엔터테인먼트(樂)의 합성어로 인간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음식을 사람과 문화, 여행을 융합하여 고차원적인 이해와 즐거움을 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3개월 동안 국내 최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등에서 이뤄지는 이 과정에는 현재 40명의 CEO들이 1기생으로 수강하고있다. 세계 각국의 테이블 매너, 조화와 균형을 갖춘 메뉴선택 방법, 다양한 음식의
"중국은 인맥과 의리, 관계를 중시하는 나라입니다. 그들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땀 냄새를 맡으며 그들의 오랜 친구로 살아 온 전문가들의 힘을 모으고 새롭게 전문가를 키워가는 노력을 기울일 때만 중국은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각계 전문가들을 활용한다면 한·중 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에 유학해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와 전문가 등 600여명이 모여 결성한 한국중국유학박사협회의 이영주 회장(63)은 중국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민간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국무원 산하에 3000명의 인재로 한반도를 연구하는 반면 한국 정부에는 외교부와 KOTRA 일부 부서 인력만이 중국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대로 알자고 하면서도 정작 인력 양성 인프라는 초라하기 그지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중국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중심으로 정부내에 중국전담 부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하겠습니다." 황두연(43) ISMG코리아 대표의 취임일성이다. ISMG코리아는 이지스(AEGIS)그룹이 최근 한국에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한 종합광고대행사다. 이지스 그룹은 미디어 마케칭 서비스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세계 60여개국에서 1만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조원에 달한다. 이지스 그룹과 황 대표가 ISMG코리아에 각각 40%, 60%의 지분을 댔다. 황 대표는 "한국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최고경영자로서 합작법인보다 더 많은 지분을 출자하게 됐다"며 "ISMG코리아는 기존 다국적기업 계열 광고대행사와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 첫번째가 본사를 한국에 둔다는 점입니다. 이지스그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광고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한국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에 주목, 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설립하는 광고대행사의 본사를 한국에 두게 됐습니다. 곧
"기업체의 임원들이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부하직원과 대화하는 방법 등 대인관계 스킬 및 문제해결 능력을 습득해야만 업무성과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같은 과정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스티븐 스토웰 CMOE 회장은 임원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O들에게는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CEO들은 회사내에서 강하고 능력 있는 이미지로 비쳐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정작 회사 내부 사람들과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합니다. 오히려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는 외부 사람과 대화를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습니다." 임원을 비롯한 CEO들에게 코칭이 필요한 이유
증권정보의 강자, 에프앤가이드(www.fnguide.co.kr)가 펀드 시장에 뛰어든다. 에프엔가이드는 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펀드평가업 진출을 골자로 정관을 변경한 데에 이어 이번주 중 금융감독원에 펀드평가업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펀드평가 시장은 이미 모닝스타코리아ㆍ제로인ㆍ한국펀드평가가 전업평가사로, 나이스채권평가ㆍ한국채권평가ㆍKIS채권평가가 겸업평가사로 들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제 아무리 국내 기업 1만8000여개와 해외 기업 3만5000개의 재무 정보를 비롯해 증권사 보고서 등 각종 경제, 증권 관련 데이터를 구축한 증권정보 처리업의 강자라고 하나 기존 업체를 따라잡을 경쟁력이 있을까? 김군호(43) 에프앤가이드 사장은 "펀드 데이터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펀드평가' 사업이 아니라 에프앤가이드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이터 처리' 사업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을 벌이겠다는
"우리나라 산업에서 표준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표준은 특허 다음으로 시장 석권의 관건이 될 뿐만 아니라 표준화 작업에 지장이 있으면 기업들의 대외 무역활동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폴에서 열린 제28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출되도록 현지에서 득표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김혜원 기술표준원장(55)은 이사회 진출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1992년, 1996년, 2002년에 이어 4번째로 이사국에 선출된 우리나라는 한편으로 김재옥 소비자시민의 모임 대표가 ISO의 3개 정책위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정책위원회(COPOLCO) 의장에 선출돼 이번 총회에서의 소득이 어느때보다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 표준화 정책 결정에 우리 산업계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발언권과 영향력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표준 전문가들이 각종 국제표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는 드러커를 기리기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드러커의 철학과 주장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학자를 비롯한 전문가와 기업인이 뜻을 같이 한 것입니다." 1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의 상임대표를 맡은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모임의 성격을 이같이 소개했다. ☞관련기사:'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 공식 출범 "한국은 지식경영을 위한 교육적 토대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평생학습을 지속하며 이에 기초한 혁신과 성장을 이뤄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그동안 부족했습니다. 이같은 토대에서 저희 소사이어티는 기업의 내부교육을 체질화하는 등 기업 단위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민 전체의 평생학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소사이어티 출범을 준비하기 위해 조 대표는 지난해 10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장영철 경희대 교수 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피터 드러커를 만나 창립 취지를 설명하고 돌아왔다. "피터
"절대 '올인'(all in)해서는 안됩니다." 사단법인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의 최재희(사진. 50) 회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 철저히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는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의 적임단체다. 협회에는 전국 150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위신이나 체면에 민감합니다. '직장 다닐때 그래도 내가 이사나 부장이었는데, 창업을 하려면 이 정도 규모로는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초보자일수록 무리하지말고 작게 시작해서 사업을 차차 키워나 갈 생각을 해야 합니다." 최 회장은 이어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만, 창업하면서 '아는 척'을 해선 안됩니다.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정보수집하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바로 이런 태도에 큰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