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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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와 단 둘이 와인 한잔 놓고 맨송맨송 앉아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불편하고 심심할 테죠? 그러니까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내고, 폭탄주 돌리고 노래방 가고 하는데, 저는 이게 잘못됐다는 얘깁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휴(休)테크 전문가' 김정운 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교수(43)의 말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노는 문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입을 열었다. "마치 '한풀이' 하듯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 수 없습니다. 저는 폭탄주가 타인과의 교류를 거부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맨 정신에 단 둘이 앉아 있으면 어색한 게 정상입니다. 그렇다고 그걸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되죠. 그런 상황을 반복해야 서로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김 교수는 재미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를 버려야만 잘 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미를 추구하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감을 갖거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경향이 있
한국에서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연구업적이 나왔다. 지난 56년동안 세계 어느 물리학자도 증명해내지 못한 '모트 금속-부도체 전이현상'을 한국의 물리학자가 세계 처음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전세계 물리학자들이 "한국에서도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뛰어난 후보자 한명을 보유하게 됐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주인공은 바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테라전자소자팀장인 김현탁 박사(48. 사진). 지난 10년간 이 전이현상을 증명하기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달렸다는 김 박사는 "과거 모트라는 물리학자가 예견한 현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수학적으로 이를 증명할만한 이론을 정립하는 한편 실험을 통해 증명해내야만 하나의 이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이 현상을 증명하기 위해 물리학자들이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래서 김 박사팀은 이 연구분야에서 한국이 세
"기술 개발에만 집착하지 마세요." 세계적인 경영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오션(대안시장)’ 개념을 만든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25일 오후 5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국내 기업인 및 언론인과 토론회를 가졌다. 김위찬 교수는 먼저 블루오션의 개념이 단순한 가치의 혁신과는 다르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블루오션은 포괄적인 전략인 반면, 가치혁신은 사람으로 치면 몸통에 불과하다"며 "가치혁신, 기업혁신, 인재혁신의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질 때 완전한 블루오션 전략이 가능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기술혁신을 가치혁신과도 혼동해서는 안 되며, 기술 집약을 연구개발이라고 착각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예를 들었다. 그는 "MS도스와 윈도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만든 게 아니다. 중소기업들이 만든 걸 마이크로소프트가 돈 주고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개발은 필립스가 먼저 하지만 결국
"재무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기업은 오래 버틸수가 없습니다. 돈이 어디서 새나가는지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겠습니까?" 최근 휴식이 있는 재무교육 공간인 `클럽하우스`를 오픈한 `한국 CFO스쿨`의 남명수 학장(57)은 우리나라 경영인들이 `외화내빈`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사업이 발전하는 것 같지만 정작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많은 CEO들이 숫자를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숫자와 관계된 일은 회계사나 은행에 맡기고 자기는 기술개발이나 마케팅에만 매달리고 있지요.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못합니다. 내부관리가 소홀하면 나중에 꼭 표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기업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선 능력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더불어 최고경영자(CEO)도 '재무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남 학장은 힘주어 말했다. "사실 경영진이 재무관리를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 아닙니다. 마음은 굴뚝 같지만 능력이 부족한 거지요. 그런 분들이 함께 모여서 공부하고,
심봉천 디보스 대표는 지난해 400만원대의 40인치 LCD TV도입으로 국내에 LCD TV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후 올 2월 30인치 LCD TV를 143만원에 판매하는 파격을 보였다. 그런 디보스가 오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9일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젠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겠습니다. TV 광고는 안해도 기술적으로는 대기업에 결코 뒤지지 않아요. 그런데 자꾸 저렴한 가격에만 이목이 집중되는 것 같아 밑지는 기분입니다." 지난 2월 중소기업의 30인치 LCD TV는 200만원 초반, 대기업 제품은 200만원 중반대에 팔리고 있었다. 디보스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의 30인치 모델(199만원)에서 소비자 사용빈도가 낮은 부가기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 유통마진을 5% 낮췄다. 또 LCD 패널을 5000장 대량 주문해 장당 15만원가량 낮은 가격에 일괄 구입했다. 여기에 30인치 LCD TV 5만대 수출을 완료한 상황
"국내 최대 할인점으로서 최대 상권인 강남 지역에 개점하는 숙원과제를 풀었다. 강남고객에 맞는 차별화 상품을 계속 보완해, 양재점을 강남의 대표 할인점 반열에 올려놓겠다." 신세계 이마트 양재점의 박은장 점장은 800억원을 투입한 양재점이 개점 이후 쾌조의 출발을 보이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마트 양재점은 백화점에 견줄만한 프리미엄 할인점이란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주중 8000~9000명에 주말에는1만3000여명이 양재점을 이용하고 있다. 객수가 다른 점포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쓰고 가는 돈은 다른 점포의 2배에 이른다. 농협 하나로클럽과 미국계 코스트코가 양분해 온 이 지역 상권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박 점장은 이 같은 초기 인기 비결은 강남 환경에 눈높이를 맞추는 준비를 꾸준히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장을 높이고 밝기를 높여 쾌적함과 고급스러움을 선사하도록 매장을 꾸몄다. 다른 점포의 테넌트(계산대 밖 임대업체)에서 볼 수
"그동안 많은 검찰조직을 책임지면서 조직관리 경험을 갖고 있지만, 막상 법무법인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새롭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IGMP 2기 과정의 원우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의 공동대표변호사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화두로 하는 IGMP 프로그램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다양성과 투명성이 핵심내용인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뚜렷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분야의 실무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강의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김 대표변호사는 특히 법률시장 개방이라는 현안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인지 강의 내용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CEO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특히 얼마전 외국인 CEO들과 자유토론을 벌인 것은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경기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한 김 대표는 검찰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말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충정의 대표변호사로 영입됐다.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대표는 법무
“잔뿌리가 잘 크지 않으면 나무의 몸통도 건강하지 못하게 됩니다. 경제 및 금융산업에서는 상호저축은행 같은 서민금융기관이 잔뿌리에 해당하는데 경기불황으로 어려워 지는 곳이 많아 걱정입니다" 제주도에서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한 김유성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의 잔뿌리론을 펼치며, 서민경제 및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전에는 주택은행,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각각 주택자금, 생계용 자금, 기업대출 등을 지원했지만 금융계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에 따라 이들이 모두 커머셜뱅크로 변신, 수익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민금융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저축은행이 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축은행의 근본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지원에 있으며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기 경기침체로 서민경제에 대한 관심이 집
KT의 초고속인터넷 기술이 베트남에 이어, 태국으로까지 수출됐다. 태국 정부는 방콕과 푸켓, 치앙마이, 콩켄에 걸쳐 2006년까지 100만회선의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하는 ICT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KT가 ICT의 시범사업으로 방콕과 푸겟에 5500회선을 14일 개통했다. 이날 푸켓 라구나비치리조트호텔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가한 이용경 KT 사장은 이번 시범개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초고속인터넷의 장비설치와 경험, 기술을 해외로 수출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외국통신사업자로 시범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것. 개통식에서 이용경 사장을 만났다. -이번 태국 초고속인터넷 개통이 갖는 의미는. ▶이번 태국에서의 초고속망 개통은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의 초고속망 개통에 이은 두번째의 KT 초고속망 구축기술을 수출한 쾌거다. 특히, 태국은 최근 인터넷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태국정부에서 ICT 시티 프로젝트에 의한 초고속인터넷시설을 주요
"미국은 현재 1%인 금리를 올 연말까지 2%, 내년말까지 4%로 올릴 것이다. 하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35차 국제상업회의소(ICC) 총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한 손성원 미국 웰스파고 은행 부은행장은 9일 한국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금리인상발(發) 한국경제 위기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손 부행장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단지 미국 금리가 올랐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빠져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러 차례 언급됐기 때문에 충격도 상당부문 흡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새 투자처를 찾아서 자금을 한국에서 빼내 중국ㆍ인도 시장으로 돌리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정책을 당부했다. 손 부행장은 이어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은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라며 “중국이나 한국 기업의 예상과 달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소득이 아닌 소비지출로 보면 빈곤의 세습이 더 확실히 드러납니다" 8일 '빈곤의 정의와 규모' 논문을 발표한 김대일 서울대 교수(경제학부)는 소득에 초첨을 맞춰온 빈곤 연구의 방법틀을 소비 지출로 옮기면서 색다른 시도를 했다. 부모의 소득과 자녀 소득을 취합한 통계가 있다면 더 쉬웠겠지만 계층별 교육비 지출 정도를 분석, 가난의 대물림에 경고를 보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값싸고 질좋은 교육, 공교육의 활성화만이 빈곤의 세습을 막을 수 있는 방책"이라며 조심스레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소득 대신 소비를 기준으로 취약계층을 분석했는데. ▶일반적으로 빈곤에 대한 연구는 소득에 초점을 맞춰 소득분포 양상과 그 변화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소득의 변동성이 심해져 분석의 객관성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예컨대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될 수도 있고 매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빈곤층으로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더 많다. 반면 소비는 변동성이 적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개발사 블리자드를 떠난 스타 개발자 '빌 로퍼'가 한빛소프트의 품에 안겼다. 전세계적으로 1300만장이상, 국내에서만 320만장 이상 판매된 디아블로 시리즈의 주역인 빌 로퍼가 블리자드 재직시절 한빛소프트와 맺은 돈독한 인연으로 그의 차기작 게임에 대한 아시아판권을 한빛에 넘긴 것. 이번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 위해 방한한 빌 로퍼는 7일 "한빛소프트의 뛰어난 마케팅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며 "한빛소프트는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이상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로퍼는 블리자드의 모기업인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VUG) 매각 과정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지난해 7월 블리자드에서 퇴사했다. 이후 데이비드 브레빅, 맥스 쉐퍼, 에릭 쉐퍼도 블리자드를 떠났고 케네스 윌리엄스까지 가세해 빌 로퍼를 포함해 총 5명의 핵심개발자가 의기투합해 지난 10월 플래그십이라는 게임개발사를 새롭게 설립했다. 이들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