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의 잇단 자살에 대해 카이스트 총학생회가 애도문을 전했다.
12일 카이스트 제25대 학부 총학생회 '우리누리'는 총학생회 공식 홈페이지에 '떠나간 학우들에 대한 애도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총학생회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렇게 허망하게 친구들을 떠나보낸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지난 4개월 간 우리는 함께 미래를 꿈꾸던 4명의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냈다"며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학우들에게 봉사를 맹세한 우리 총학생회가 먼저 그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깊은 회의가 든다"며 "우리의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며 한층 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을 이었다.
총학생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함께 공부하고 꿈을 이야기하던 4명의 학우들은 이제 없다"며 "더 이상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아껴주고 힘을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한 가족"이라며 "서로 마음을 나누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 정문 앞에서 '학교 정책변화를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요구안 관철', '서남표 총장의 경쟁 위주 제도 개혁 실패 인정' 등을 촉구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만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박모씨(19)의 죽음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는 카이스트 4학년 장모씨(25)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같은 달 20일 경기 수원시에서 2학년인 김모씨(19)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1월 8일에는 1학년 조모씨(19)가 자살했다.